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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묵상을 통한 신앙적 통찰

마태복음 묵상을 통한 신앙적 통찰 마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가르침을 기록한 복음서로서, 특히 유대적 배경에서 예수를 메시아로 증언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 묵상록은 마태복음의 깊은 영적 진리들을 현대적 맥락에서 성찰하며, 믿음의 실천적 의미를 탐구한다. 첫째, 마태복음의 핵심 주제는 '하늘나라'이다. 편집자는 특히 하늘나라의 본질을 '한 데나리온의 원칙'으로 설명한다. 이는 인간의 공로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운영되는 나라임을 보여준다. 일한 시간과 상관없이 동일한 품삯을 받는 포도원 일꾼의 비유(20장)는 하나님 나라의 운영 원리가 세상의 논리와 다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는 우리의 신앙이 성과주의나 능력주의에서 벗어나 은혜의 관점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둘째, 예수의 권위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드러난다. 마태복음 편집자는 예수를 단순한 기적의 행사자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순종하는 메시아로 그린다. 특히 십자가를 향한 예수의 결단(26-27장)에서,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하지 않고 죽음의 길을 택하신 예수의 모습은 깊은 묵상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현대 신앙인들에게 능력과 성공이 아닌 순종과 겸손의 가치를 일깨운다. 셋째, 위선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두드러진다. 특히 23장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한 예수의 질타는 종교적 위선의 본질을 폭로한다. 이는 단순히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현대 교회와 신앙인들을 향한 경고로 읽힌다. 외적 종교성과 내적 영성의 불일치, 맘몬과 하나님 사이의 이중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넷째, 예수의 사역에서 드러나는 '약자를 향한 관심'이 주목된다. 병자, 죄인, 이방인, 여성 등 당시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예수의 관심은 복음의 보편성을 보여준다. 특히 갈릴리를 중심으로 한 예수의 사역은 종교적, 사회적 중심부에서 벗어난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됨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교회가 어디를 ...

마태복음을 읽다 - 하늘나라의 돌진

# 마태복음을 읽다 - 하늘나라의 돌진 ## 예기치 않은 돌진 마태복음은 예상치 못한 돌진으로 시작된다. 죄인이 죄인을 낳는 단조로운 족보의 연속, 그 고리를 끊고 들어온 하늘의 족보.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선언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인류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 돌진은 우연이 아니었다. 마태는 구약의 예언들을 하나씩 연결하며, 이 사건이 이스라엘의 역사적 서사와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마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탈출했듯이, 이제 예수도 애굽에서 돌아온다. 세례 요한의 등장은 구약 예언자들의 마지막 확인 도장과도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메시아가 오신 것이다. ## 뒤집힌 왕국의 시작 예수의 공생애는 뜻밖의 방식으로 시작된다. 돈, 명예, 권력이라는 세속적 성공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한 후, 예수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선포한다. 이는 단순한 영적 구호가 아니었다. 곧이어 산상수훈을 통해 그가 선포한 천국이 기존 종교 지도자들의 천국과는 전혀 다른 것임을 드러낸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 산상수훈의 청중들을 향한 이 선언은 충격적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소금과 빛의 사명이 율법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눈에는 눈으로"가 아닌 "원수를 사랑하라", "간음하지 말라"를 넘어선 "마음으로 음욕을 품지 말라" - 이는 바리새인들의 율법 준수와는 차원이 다른 요구였다. ## 천국의 현실화 8장부터는 이 새로운 천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현실화되는지 보여준다. 육신의 병자들, 귀신들린 자들, 죄인들이 치유되고 회복된다. 혈루증 여인은 옷자락만 만져도 나음을 얻고, 중풍병자는 지붕을 뚫고 내려온다. 심지어 자연마저도 그의 권위 앞에 복종한다.  12제자들이 파송되어 동일한 사역을 행하면서, 이 천국 운동은 더욱 확장된다. 그들의 입...

마태복음 28장: 놀라운 사랑의 갈릴리-마태복음 편집자의 신앙의 고향

마태복음 28장: 놀라운 사랑의 갈릴리-마태복음 편집자의 신앙의 고향 7   그리고 빨리 가서 제자들에게 전하기를,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 나셔서,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시니, 그들은 거기서 그를 뵙게 될 것이라고 하여라.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이다.” 10   그 때에 예수께서 그 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가서, 나의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러면, 거기에서 그들이 나를 만날 것이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이 싫었다. 그들은 갈릴리로 가고 싶었다. 제자들은 갈릴리에서 예수로부터 처음 부름을 받은 때를 기억한다. 기억의 고마움이다. 그들은 갈릴리에서 부활하신 예수를 다시 뵙고 마지막을 첫 만남의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 두 만남 사이에 벌어진 질투, 배신, 모른 체, 도망 같은 아름답지 못한 감정과 사건들을 다 묻고 싶다. 예수는 갈릴리를 두 번 말씀했다. 한 번은 천사를 통해, 또 한 번은 예수가 직접 나섰다. 그만큼 예수도 가슴 졸였다. 제자들의 마음과 예수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다. 여인들로부터 갈릴리로 오라는 예수의 말씀을 전해 들은 제자들은 처음처럼 벌떡 일어나 갈릴리로 갔다. 거기 가서 고민할 지언정 그들은 주저하지 않았다. 갈릴리에서 그들은 희망을 약속 받았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거기서 그들은 모른 체와 도망과 배신을 다 덮는 예수를 만났다. 그들은 예수가 주신 희망 위에 자신들의 사명을 포갰다. 자신들의 예수 경험과 고백을 전파하고 전승하겠다는 맹세다. 편집자는 오고오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갈릴리는 어디입니까?

마태복음 27장: 기적 없이 죽은 예수

마태복음 27장: 기적 없이 죽은 예수 6   대제사장들은 그 은돈을 거두고 말하였다. "이것은 피 값이니, 성전 금고에 넣으면 안 되오.” 7   그들은 의논한 끝에, 그 돈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들의 묘지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9   그래서 예언자 예레미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그들이 은돈 서른 닢, 곧 이스라엘 자손이 값을 매긴 사람의 몸값을 받아서 10   그것을 주고 토기장이의 밭을 샀으니, 주님께서 내게 지시하신 그대로다.” 18   빌라도는, 그들이 시기하여 예수를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57   날이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출신으로 요셉이라고 하는 한 부자가 왔다. 그도 역시 예수의 제자이다. 58   이 사람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내어 달라고 청하니, 빌라도가 내어 주라고 명령하였다. 59   그래서 요셉은 예수의 시신을 가져다가, 깨끗한 삼베로 싸서, 60   바위를 뚫어서 만든 자기의 새 무덤에 모신 다음에, 무덤 어귀에다가 큰 돌을 굴려 놓고 갔다. 62   이튿날 곧 예비일 다음날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빌라도에게 몰려가서 63   말하였다. "각하, 세상을 미혹하던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 사흘 뒤에 자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64   그러니 사흘째 되는 날까지는, 무덤을 단단히 지키라고 명령해 주십시오. 혹시 그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훔쳐 가고서는, 백성에게는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하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속임수는 처음 것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예수는 종의 몸값에 팔렸다. 하나님은 예수의 죽음에 단호했다. 그분께 조금의 사치도 허용하지 않는다. 텍스트는 예수가 12군단 이상의 ...

마태복음 26장: 십자가의 길을 걷는 예수 곁의 두 천사-마태복음 편집자가 알아챈 천사

마태복음 26장: 십자가의 길을 걷는 예수 곁의 두 천사-마태복음 편집자가 알아챈 천사 4   예수를 속임수로 잡아서 죽이려고 모의하였다. 7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는,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15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예수를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여러분은 내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그들은 유다에게 은돈 서른 닢을 셈하여 주었다. 1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성 안으로 아무를 찾아가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때가 가까워졌으니, 내가 그대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키겠다고 하십니다' 하고 그에게 말하여라.” 30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 올리브 산으로 갔다. 49   유다가 곧바로 예수께 다가가서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하고 말하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57   예수를 잡은 사람들은 그를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끌고 갔다. 거기에는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모여 있었다. 74   그 때에 베드로는 저주하며 맹세하여 말하였다.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그러자 곧 닭이 울었다. 예수를 제외하고 26장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제사장/율법학자/장로, 향유 부은 여인, 유월절 식사를 위한 음식과 장소를 제공한 어떤 이, 그리고 제자들 가운데 특히 베드로와 가룟 유다이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따라 분류하면 죽음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는 예수의 마음을 알아본 이와 예수의 등을  떠민 이로 나뉜다. 후자는 대제사장/율법학자/장로, 베드로, 가룟 유다이고, 전자는 향유 부은 여인과 유월절 만찬 제공자다. 놀랍지 않은가. 예수와 3년 동안 함께 했던 제자들 조차 그분의 마음을 모른다. 그러나 느닷없이 나타나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과 행인 1처럼 지나가듯 등장하는 유월절 만찬 제공자는 예수를 안다. 그들은 자기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

마태복음 25장: 죽기로 작정한 예수-마태복음 편집자의 탄식

마태복음 25장: 죽기로 작정한 예수-마태복음 편집자의 탄식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불은 가졌으나, 기름은 갖고 있지 않았다. 15   그는 각 사람의 능력을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달란트를 주고, 또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주고, 또 다른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다. 45   그 때에 임금이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 이 사람들 가운데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하지 않은 것이 곧 내게 하지 않은 것이다' 하고 말할 것이다. 마태복음 25장을 이전 장들과 연계하여 읽는다면, 25장의 열 처녀, 달란트, 양과 염소 비유는 율법학자와 바리새파가 들어야 한다. 세 개의 비유는 그들이 위선자인 이유를 가리키는데, 달란트 비유부터 읽으면 그 의미가 보다 선명해진다.  우선 달란트가 다섯이냐 둘이냐 하나냐에 매이면 달란트 비유는 숨어버린다. 숫자보다 종의 행위를 주목해야 달란트 비유는 살아 남는다. 하늘 나라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하늘 나라를 비유한 달란트는 우리의 눈에 안 보인다. 다섯 둘 하나는 땅의 기준일 뿐이다. 어쨌든 예수는 율법학자와 바리새파를 가리키며 한 달란트 받은 종이라 평가했다. 그런데, 그들의 종교적 행위는 한계 그 이상이었다. 그들은 늘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었다. 왜 예수는 우리의 계산과는 달리 그들을 한 달란트 받은 종이라고 했을까?  양과 염소의 비유는 예수가 그들을 그렇게 평가한 이유이다.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은 양의 편에 선 사람이다. 그들은 제가 언제 달란트를 남겼느냐고 하며 주인의 결산 방식에 놀란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하며 살았을 뿐, 드러나게 선한 일을 한 적도 악한 일을 한 적도 없다. 그들은 다만 이심전심, 십시일반을 당연히 여기며 살았다.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염소 편으로 갈렸다. 그들이 제출한 달란트 결산서에는 성과가 빼곡히 적혀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언제 주님을 안 돌본...

마태복음 24장: 제자들이 생각한 끝과 예수가 생각한 끝

마태복음 24장: 제자들이 생각한 끝과 예수가 생각한 끝 6   또 너희는 여기저기서 전쟁이 일어난 소식과 전쟁이 일어나리라는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당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줄 것이며, 너희를 죽일 것이다. 또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0   또 많은 사람이 걸려서 넘어질 것이요, 서로 넘겨주고, 서로 미워할 것이다. 11   또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을 홀릴 것이다. 12   그리고 불법이 성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을 것이다.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14   이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서, 모든 민족에게 증언될 것이다. 그 때에야 끝이 올 것이다. 예수는 예루살렘만 생각하면 한탄이 절로 나왔고 때로는 눈물을 흘렸고, 모진 말로 속상한 마음을 표출했다. 예루살렘은 자기 행실의 대가를 -그것이 사람의 역사에서 표출되든 않든-치를 것이다. 마태복음 편집자는 예루살렘의 패망을 경험했고, 그것이 예수가 예고한 위선의 대가로 이해했다. 혼란기에는 혹세무민하는 이들이 정치, 종교 가리지 않고 나온다. 그 때 기적을 행하며 스스로 그리스도라 하는 이들도 나온다. 제자들은 그런 종말 재난의 징조를 알고 싶었다. 재난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징조를 미리 안다 하여 재난을 피할 수 없다. 예수는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거나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들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런데, 예수는 그것으로도 끝은 아니라고 한다. 예수는 제자들과 달리 종말의 징조나 불가피성보다 종말이 어떤 결론으로 맺어지느냐가 관심이다. 예수는 재난이 징조일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그것이 끝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

마태복음 23장: 위선자들을 비판하다 울어버린 예수 - 마태복음 편집자가 본 예수의 눈물

마태복음 23장: 위선자들을 비판하다 울어버린 예수 - 마태복음 편집자가 본 예수의 눈물 1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늘 나라의 문을 닫기 때문이다. 너희는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16   "눈 먼 인도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말하기를 '누구든지 성전을 두고 맹세하면 아무래도 좋으나, 누구든지 성전의 금을 두고 맹세하면 지켜야 한다'고 한다. 2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더 중요한 요소들은 버렸다. 그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했지만, 이것들도 마땅히 행해야 했다. 25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27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회칠한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하다. 29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기념비를 꾸민다. 30   그러면서, '우리가 조상의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피 흘리게 하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이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죽인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네게 보낸 예언자들을 죽이고,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아 ...

마태복음 22장: 위선자 유대교 기득권층-마태복음 편집자의 유대교 고발

마태복음  22장: 위선자 유대교 기득권층-마태복음 편집자의 유대교 고발 13   그 때에 임금이 종들에게 분부하였다. '이 사람의 손발을 묶어서, 바깥 어두운 데로 내던져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21   그들이 대답하였다. "황제의 것입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 32   하나님께서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의 하나님이시다.” 36   "선생님, 율법 가운데 어느 계명이 중요합니까?” 45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그리스도가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22장을 두 가지 안개가 감싼다. 하나는 대기업 면접시험장 분위기이고, 다른 하나는 고발 분위기다. 예수가 대기업 유대교의 채용 면접장에서 압박면접을 당하는 모양새다. 첫 단락(1-14절)에서 예수는 지금 누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지를 정확히 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 했던가(知彼知己, 百戰不殆)! 예수가 하늘 나라에 비유한 임금은 직원 채용의 고유 권한을 지닌다. 게다가 그는 채용 후 상벌 할 권리도 가진다. 임금은 선택한 사람만 잔치에 초대할 수도 있고, 모든 사람을 다 초대할 수도 있다. 예수는 하늘 나라의 고유 권한을 말했다. 고급지게 존중하는 말을 들은 면접관들이 얼마나 흐뭇했을까? 예수의 면접 시작이 좋다.  22장은 마태복음 편집자의 유대교 고발로서 그의 유대교 공격이기에 교리 논쟁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편집자는 이방인이나 약자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기득권층(바리새파, 사두개파, 장로, 제사장)에게는 엄격하고 율법 준수를 공격적으로 강조한다. 편집자는 면접관들(유대교의 기득권층)의 질문에서 그들의 신앙과 사유를, 예수의 대답에서 올바른 ...

마태복음 21장: 호산나 기도 -마태복음 편집자가 예루살렘에서 확인한 약자들의 무기

마태복음 21장: 호산나 기도 -마태복음 편집자가 예루살렘에서 확인한 약자들의 무기 12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셔서, 성전 뜰에서 팔고 사고 하는 사람들을 다 내쫓으시고,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고, 13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성경에 기록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였다. 그런데 너희는 그것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14   성전 뜰에서 눈 먼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예수께 다가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셨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믿고 의심하지 않으면, 이 무화과나무에 한 일을 너희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산더러 '들려서 바다에 빠져라' 하고 말해도, 그렇게 될 것이다. 22   또 너희가 기도할 때에, 이루어질 것을 믿으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2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가르치고 계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다가와서 말하였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시오?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21장이 종교와 정치의 본산인 예루살렘에서의 예수 사역이어서 그런지 마태복음 편집자는 대결 구도를 그린다. 대제사장, 율법학자, 백성의 장로, 바리새파, 성전 장삿꾼, 포도원 농부가 하나의 그룹이다. 마태복음 편집자는 이 그룹을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로 비유했다. 이 그룹은 권한을 쥐고 있다. 다른 하나의 그룹은 어린아이, 세리와 창녀, 병자, 세례 요한, 예수가 속한다. 그들은 권한을 휘두르는 자들의 밥이다.   기득권층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권한을 중요시한다(23절). 그들에게 권한은 체제를 유지하는 관례이고, 때로는 그들의 허물을 가려주는 면벌부다. 제정일치(정교일치)의 사회에서 신은 권한 수여자이고 권한을 받은 ...

마태복음 20장: 하늘 나라의 한 데나리온 원칙 - 마태복음 편집자의 세 번의 강조

마태복음 20장: 하늘 나라의 한 데나리온 원칙 - 마태복음 편집자의 세 번의 강조 14   당신의 품삯이나 받아 가지고 돌아가시오. 당신에게 주는 것과 꼭 같이 이 마지막 사람에게 주는 것이 내 뜻이오.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 하였다. 16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 20   그 때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가 아들들과 함께 예수께 다가와서 절하며, 무엇인가를 청하였다. 21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물으셨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여자가 대답하였다. "나의 이 두 아들을 선생님의 나라에서, 하나는 선생님의 오른쪽에, 하나는 선생님의 왼쪽에 앉게 해주십시오." 26   그러나 너희끼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가운데서 위대하게 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27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30   그런데 눈 먼 사람 둘이 길 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마태복음 편집자는 20장에서 하나님 나라의 한 데나리온 원칙을 세 번 강조한다. 하나님의 뜻이 관철되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다.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고 다스리신다면, 모든 피조물에 대한 주권을 가진다면,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나라여야 한다. 그분의 뜻이 모든 영역에서 관철되기 때문이다. 마태복음 편집자가 주목한 하나님의 뜻은 한 데나리온의 품삯이다(1-16절). 일꾼의 노동시간에 비례하지 않는 품삯은 맘몬에 찌든 사람에게는 불합리로 다가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간에게 당신의 뜻을 관철하신다. 마태복음 편집자가 주목한 한 데나리온이다. 여전히 인간은 목...

마태복음 19장: 끝을 모르는 계명의 유일한 희망, 하나님의 은혜의 가능성-마태복음 편집자의 설득

마태복음 19장: 끝을 모르는 계명의 유일한 희망, 하나님의 은혜의 가능성-마태복음 편집자의 설득 16   그런데 한 사람이 예수께 다가와서 물었다. "선생님, 내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17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너는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한 분은 한 분이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기를 원하면, 계명들을 지켜라.” 20   그 젊은이가 예수께 말하였다. "나는 이 모든 것을 다 지켰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21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고 하면, 가서 네 소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에게 주어라. 그리하면, 네가 하늘에서 보화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근심을 하면서 떠나갔다. 그에게는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 24   내가 다시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지나가는 것이 더 쉽다." 25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서, 말하였다.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26   예수께서 그들을 눈여겨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은 이 일을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다." 27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선생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무엇을 받겠습니까?" 28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새 세상에서 인자가 자기의 영광스러운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라온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서, 이스라엘...

마태복음 18장: 예수에 대한 의존성과 용서 - 마태복음 편집자의 하늘 나라 구조에 대한 이해

마태복음 18장: 예수에 대한 의존성과 용서 - 마태복음 편집자의 하늘 나라 구조에 대한 이해 3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이다. 15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 둘이 있는 자리에서 그에게 충고하여라. 그가 너의 말을 들으면, 너는 그 11)형제를 얻은 것이다. 16   그러나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12)그가 하는 모든 말을, 두세 증인의 입을 빌어서 확정지으려는 것이다. 17   그러나 그 형제가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여라. 교회의 말조차 듣지 않거든, 그를 이방 사람이나 세리와 같이 여겨라." 1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는 것은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푸는 것은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19   내가 [진정으로] 거듭 너희에게 말한다. 땅에서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슨 일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이루어 주실 것이다. 20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여 있는 자리, 거기에 내가 그들 가운데 있다." 제자들이 대놓고 예수께 물었다. 하늘 나라에서 누가 가장 큽니까? 선생님이 늘 언급하는 하늘 나라에서 힘 깨나 쓰는 계층이 누구냐는 인간 냄새 풀풀 나는 물음이다. 예수는 어린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답했다. 예수가 말씀한 핵심은 자기 낮춤인데, 그것도 어린이의 자기 낮춤이다. 어린이도 어른 못지 않게 나쁜 짓 많이 한다. 그럼에도 어린이, 특히 아기가 가진 실존적 특성은 의존성이다. 예수는 바로 어린이의 의존성에 빗대어 하늘...

마태복음 17장: 마태복음의 편집자가 제기한 믿음 문제

### 17장: 마태복음의 편집자가 제기한 믿음 문제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명하셨다. "인자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10   제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그런데 율법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합니까?" 11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확실히,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회복시킬 것이다. 12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알지 못하고, 그를 함부로 대하였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13   그제서야 비로소 제자들은,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19   그 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께 다가가서 물었다. "우리는 어찌하여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까?" 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적기 때문이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에서 저기로 옮겨가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요, 너희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 복음서는 일기가 아니라 읽을 대상이 있는 글이다. 일기는 글쓴이 자신이 독자라면, 복음서의 대상은 불특정 다수 또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다. 마태복음의 편집자는 17장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주제는 믿음이다. 9절과 10절 이하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 것은 주제의 중요성으로 말미암은 편집자의 조급함 때문이 아닌가 싶다. 12-13절에서 우리는 편집자가 생각하는 독자를 유추할 수 있다. 이 두 구절은 두 부류의 독자를 염두에 둔다. 하나는 유대교인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예수의 말을 듣는 제자들이 1차 독자라면, 2차 독자는 유대교인과 그리스도인이다.  유대교인들은 세례 요한을 다시 올 엘리야로 볼 수 없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화해와 재건을...

마태복음 16장: 예수가 언급한 죽음은? - 마태복음 편집자의 죽음 이해

16장: 예수가 언급한 죽음은? - 마태복음 편집자의 죽음 이해 21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자기가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하며,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하며,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22   이에 베드로가 예수를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께 대들었다. 23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24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찾을 것이다. 26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이득이 있겠느냐? 또 사람이 제 목숨을 되찾는 대가로 무엇을 내놓겠느냐? 27   인자가 자기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자기 천사들을 거느리고 올 터인데, 그 때에 그는 각 사람에게, 그 행실대로 갚아 줄 것이다. 28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음을 맛보지 않고 살아서, 인자가 자기 왕권을 차지하고 오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 28절에서 예수가 말씀한 ‘죽음’은 어떤 죽음을 뜻할까? 생물학적 죽음인가, 영혼의 죽음인가, 아니면 둘 다를 포함한 죽음인가? 일반적으로 28절은 죽지 않고 예수의 재림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의미로서 그분의 재림과 관련시켜 해석된다. 이러한 해석은 사실상 28절을 난해구절로 만들었다. 당시 예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뿐만 아니라 21세기를 ...

마태복음 15장: 마태복음 편집자가 고발하는 하나님 신앙 속의 위선

15장: 마태복음 편집자가 고발하는 하나님 신앙 속의 위선 8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해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 9   그들은 사람의 훈계를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 17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뱃속으로 들어가서 뒤로 나가는 줄 모르느냐? 18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그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19   마음에서 악한 생각들이 나온다. 곧 살인과 간음과 음행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다. 20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러나 손을 씻지 않고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마태복음 편집자는 하나님 신앙 속의 위선을 두 가지 면에서 고발한다. 하나는 유대교 내부의 위선이다.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내세워 인간적 도리를 행하지 않는 것을 법적으로 정당화 했다. 특히 돈에 민감했던 그들은 이웃뿐만 아니라 제 부모까지 모른 척하기도 했다. 그들은 해가 지면 전당 잡았던 옷을 돌려주어야 하는 규정이나 심지어 부모를 공양할 비용 조차 무시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고르반 법, 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다른 규정이 어찌할 수 없는 최상위 법이었다. 하나님을 이길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예수는 율법 규정은 지켰을지 몰라도 그들의 시선이 하나님이 아닌 돈에 가 있는 신앙 행태를 위선이라 못 박았다.  다른 하나는 선민과 이방인을 구별하는 기준에서 노출되는 위선이다. 유대인의 선민의식은 야훼 신앙이 기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땅의 경계선을 야훼 신앙의 울타리로, 그리고 피의 단일성을 그들 신앙의 경계선으로 설정했다. 땅과 피가 야훼 신앙이냐 아니냐를 확정했다. 예수는 선민의 기준은 야훼 신앙이 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말이 그 사람의 깨끗함과 더러움을 결정한다는 예수의 비유가 그것이다. 예수...

마태복음14장: 예수와 헤롯의 대결 구도를 그리는 마태복음 편집자

마태복음14장: 예수와 헤롯의 대결 구도를 그리는 마태복음 편집자 1   그 무렵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서, 자기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2   "이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났다. 그 때문에 그가 이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13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거기에서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물러가셨다. 이 소문이 퍼지니, 무리가 여러 동네에서 몰려 나와서, 걸어서 예수를 따라왔다. 1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 가운데서 앓는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니,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여기는 빈 들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그러니 무리를 헤쳐 보내어, 제각기 먹을 것을 사먹게,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러갈 필요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마태복음의 편집자가 마가의 자료를 참고하면서 오병이어 기적 사건 직전에 마가 자료와 다른 자료를 배치했다. 마가복음의 편집자는 오병이어 사건을 제자들의 전도활동 보고 뒤에 넣었고, 마태복음의 편집자는 세례 요한의 처형 소식 뒤에 배치했다. 마태복음 편집자는 예수가 세례 요한을 죽인 헤롯에게 보란듯이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헤롯이 예수를 자신이 죽인 세례 요한의 환생으로 생각해 두려워하고 있음을 편집자는 은근히 드러낸다. 마태복음의 편집자는 지금까지 예수가 바리새인과 서기관 등의 종교 권력에 대립하는 논쟁들을 배치하다가 헤롯을 등장시키며 정치 권력과의 대결로 확대한다. 사실 복음서들이 증거하는 예수는 종교와 정치 권력과 대립하다가 십자가에 달린다. 그만큼 예수의 활동은 종교 및 정치 권력에게 골칫거리를 넘어 위협으로 다가갔던 거다. 예수가 실제 그들과 대립하려고 했는지, 아니면...

마태복음 13장: 하늘 나라의 보편성

13장: 하늘 나라의 보편성 3   예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여러 가지 일을 말씀하셨다. 그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씨를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24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다가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과 같다. 31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심었다. 33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 살짝 섞어 넣으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제자리에 숨겨 두고,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과 같다. 47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던져서 온갖 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과 같다. 13장은 하늘 나라 특집이다. 마태복음 편집자는 하늘 나라에 관한 예수의 비유 말씀을 한데 모았다. 하늘 나라는 씨를 뿌리는 사람, 겨자씨와 누룩, 숨겨둔 보물,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 그물 던지기로 비유된다. 이 비유들은 의인화와 사물로 대상화된다.  하늘 나라가 사람을 가리키는 비유는 씨 뿌리는 사람,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 그리고 그물을 던지는 어부다. 하늘 나라를 사물의 특성에 비유한 것은 겨자씨와 누룩, 숨긴 보물이다. 의인화된 하늘 나라 비유에서 공통점은 그 사람의 집요함과 고집이다. 씨를 뿌리는 농부는 밭을 가리지 않고 씨를 뿌린다. 하늘 나라는 밭보다 농부의 씨 뿌리는 행위에서 진면목을 드러낸다.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는 상인의 집요함은 하늘 나라의 고집을 대표한다. 하늘 나라는 집요하게 ...

마태복음 12장: 마태복음 편집자가 바라보는 예수의 정체

12장: 마태복음 편집자가 바라보는 예수의 정체 8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17   이것은 예언자 이사야를 시켜서 하신 말씀을 이루시려는 것이었다. 18   "보아라, 내가 뽑은 나의 종, 내 마음에 드는 사랑하는 자, 내가 내 영을 그에게 줄 것이니, 그는 이방 사람들에게 공의를 선포할 것이다. 19   그는 다투지도 않고, 외치지도 않을 것이다. 거리에서 그의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20   정의가 이길 때까지, 그는 상한 갈대를 꺾지 않고,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않을 것이다. 21   이방 사람들이 그 이름에 희망을 걸 것이다." 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영을 힘입어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에게 왔다. 마태복음의 편집자는 예수의 정체를 이렇게 해명하고 증거한다. 예수는 단지 병을 고치는 기적 행위자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 영의 능력으로써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낸다. 그는 구약의 예언들이 가리키는 분으로서 오랫동안 그 기다림의 시간의 끝에 계신 분이다. 그는 십계명의 핵심인 안식일의 주인으로서 그 날의 참 의미를 다시 한번 선언한다. 창세기의 편집자가 안식일을 하나님의 잔치에 참여하는 거룩한 날이라고 했다면, 예수는 몸과 마음이 상한 자, 가난하고 약한 자에게 당신으로 말미암아 쉼과 치유와 평안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마태복음 11장: 마태복음 편집자가 비교하는 세례 요한의 초대장과 예수의 초대장

11장: 마태복음 편집자가 비교하는 세례 요한의 초대장과 예수의 초대장 9   아니면, 무엇을 보러 나갔더냐? 예언자를 보려고 나갔더냐?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렇다. 그는 예언자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다. 이 사람을 두고 성경에 기록하기를, 10   '보아라, 내가 내 심부름꾼을 너보다 앞서 보낸다.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닦을 것이다' 하였다. 11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서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런데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리 작은 이라도 요한보다 더 크다. 28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한테 배워라. 그리하면 너희는 마음에 쉼을 얻을 것이다. 30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여자가 낳은 사람 가운데 세례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예수님이 세례 요한을 극찬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기서 한 말씀을 더하셨다. “하늘 나라에서는 아무리 작은 이라도 요한보다 더 크다”(11절). 정양모 신부는 이 부분을 마태복음 편집자의 견해로 해석한다. 편집자는 모두가 존경하는 세례 요한을 추켜 세우며 예수를 더욱 크게 보이게 만들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하늘 나라에서 작은 이’를 예수의 제자로 보는 견해보다 예수를 가리킨다는 해석이 편집자의 목적에 더욱 적합하다. 땅의 계급인 큰 자와 작은 자라는 구별은 하늘 나라에 가당치 않기 때문이다. 하늘 나라에서 하나님 한 분 아래 모든 피조물은 동등하게 공생한다. 그래서 하늘 나라가 새 하늘과 새 땅 아니겠는가. 모든 예언자와 그들의 끝에 세례 요한이 가장 예수와 가깝게 서 있다 하더라도 예수를 넘어설 수는 없다. 이것은 편집자가 포기할 수 없는 신앙이다.  편집자는 예수의 하늘 나라 초대장을 소개한다. 신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