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40: 입혀주시는 은혜, 찾아오시는 하나님
출 40: 입혀주시는 은혜, 찾아오시는 하나님 "모세가 그같이 역사를 마치니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출애굽기 40:33b-35) 성막이 완성되었습니다. 수많은 재료와 복잡한 양식, 까다로운 절차들. 이 모든 것은 단순히 화려한 건물을 짓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거룩하신 하나님이 죄 많은 인간들 틈, 그 진영 한복판에 거하시기 위한 임마누엘의 장치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성막이나 성전을 생각할 때, 우리가 정성을 다해 지어서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준비해서, 내가 올라가고, 내가 드리는 예배. 우리의 방향은 늘 땅에서 하늘로 향해 있습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40장이 보여주는 성막의 봉헌 순서는 정반대입니다. 거룩함은 지성소 안쪽, 하나님의 보좌로부터 시작되어 번제단 바깥으로 흘러나옵니다. 하나님이 지시하시지 않은 열심은 순종이 아니라 욕망입니다. 그 대표적인 실패가 바로 금송아지입니다. 성막과 똑같은 금을 사용했어도, 하나님의 지시 없이 인간의 주도권으로 만든 결과는 결국 우상 숭배였습니다. 마치 구름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먼저 짐을 싸서 나가는 것이 믿음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기름을 붓는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것은 사물의 본질이 변하는 화학적 변화가 아닙니다. 썩을 수밖에 없는 나무와 가죽 위에, 또한 사람의 머리 위에, 썩지 않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을 덧입혀 주시는(Clothe upon) 은혜의 행위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덧입혀질 때 비로소 그분의 것이 됩니다. 오늘 본문의 끝은 충격적입니다. 모세가 그 모든 명령대로 순종하여 역사를 마쳤을 때, 정작 모세는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너무도 충만하여, 인간의 접근이 차단된 것입니다. 이것은 역설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기 위해 지었는데, 오히려 다가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