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장: 위선자들을 비판하다 울어버린 예수 - 마태복음 편집자가 본 예수의 눈물
마태복음 23장: 위선자들을 비판하다 울어버린 예수 - 마태복음 편집자가 본 예수의 눈물
1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늘 나라의 문을 닫기 때문이다. 너희는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16 "눈 먼 인도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말하기를 '누구든지 성전을 두고 맹세하면 아무래도 좋으나, 누구든지 성전의 금을 두고 맹세하면 지켜야 한다'고 한다.
23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더 중요한 요소들은 버렸다. 그것들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했지만, 이것들도 마땅히 행해야 했다.
25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27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회칠한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하다.
29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만들고, 의인들의 기념비를 꾸민다.
30 그러면서, '우리가 조상의 시대에 살았더라면, 예언자들을 피 흘리게 하는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고 말하기 때문이다.
31 이렇게 하여, 너희는 예언자들을 죽인 자들의 자손임을 스스로 증언한다.
37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네게 보낸 예언자들을 죽이고, 돌로 치는구나! 암탉이 병아리를 날개 아래 품듯이, 내가 몇 번이나 네 자녀들을 모아 품으려 하였더냐! 그러나 너희는 원하지 않았다.
예수는 유대 사회의 기득권층에 거부감을 표시하지만 마태복음에서는 율법학자와 바리새파의 행태를 특히 더 비판한다. 예수는 그들을 가리켜 눈 먼 인도자, 회칠한 무덤(표리부동한 자), 독사 자식, 하늘 나라 문을 막고 선 자, 하나님보다 돈을 더 좋아하는 자(하나님 이용해 돈을 밝히는 자), 정의와 자비와 신의를 내버린 자, 예언자들을 죽인 자손이라고 비난했다. 그간 예수의 삶이 어땠길래 숨 한 번 쉬지 않고 단숨에 이렇게 다 쏟아내는가. 마침내 예수는 그들의 심장, 예루살렘을 보고 한탄한다. 그간 맺히고 쌓인 비판들이 서러운 눈물이 되었다. 예수는 너 예루살렘을 안 보겠단다. 예루살렘을 영원히 보지 않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예수는 안다. 그만큼 속상한 예수.
마태복음 편집자는 예수가 속사포로 발사한 탄피를 모았다. 하나 하나 주워 담던 그는 예수가 의인화 한 예루살렘이 바로 자기를 가리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시간이 흘러 편집자가 남긴 텍스트를 보는 이들도 예수가 대치한 바리새파와 자신을 동일시하지 못한다. 예수가 기득권층과 대치할 때, 편집자는 늘 예수 쪽에 서 있었으나 예수의 바리새파를 향한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 율법학자와 바리새파를 향해 예수가 하는 비판을 듣던 편집자는 어느새 자신을 향한 비판으로 듣게 되었고, 후대를 위해 그 비판들을 남겼다. 그러나 ‘나는 아니지요?’ 자세를 취하는 현대판 바리새파들은 마태복음 편집자와 공감각 하지 못한다. 우리는 마태복음을 읽으며 바리새파를 함께 비난하지만 우리네 신앙 행태는 바리새파를 전승했다. 맘몬에서 자유로운 교회가 있는가! 예수 편에서 맘몬을 거부한다고 하면서 하나님을 내세우며 맘몬에 이끌린 프로젝트를 기획하지 않는가! 마태복음 편집자는 그런 신앙의 행태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위선!
예수도 울고 편집자도 울고 독자도 운다. 울음의 시간층을 하나로 꿰는 건 자기 가슴을 치는 공감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