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4장: 제자들이 생각한 끝과 예수가 생각한 끝

마태복음 24장: 제자들이 생각한 끝과 예수가 생각한 끝


6   또 너희는 여기저기서 전쟁이 일어난 소식과 전쟁이 일어나리라는 소문을 들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당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이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줄 것이며, 너희를 죽일 것이다. 또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0   또 많은 사람이 걸려서 넘어질 것이요, 서로 넘겨주고, 서로 미워할 것이다.
11   또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일어나서, 많은 사람을 홀릴 것이다.
12   그리고 불법이 성하여,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을 것이다.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14   이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어서, 모든 민족에게 증언될 것이다. 그 때에야 끝이 올 것이다.

예수는 예루살렘만 생각하면 한탄이 절로 나왔고 때로는 눈물을 흘렸고, 모진 말로 속상한 마음을 표출했다. 예루살렘은 자기 행실의 대가를 -그것이 사람의 역사에서 표출되든 않든-치를 것이다. 마태복음 편집자는 예루살렘의 패망을 경험했고, 그것이 예수가 예고한 위선의 대가로 이해했다. 혼란기에는 혹세무민하는 이들이 정치, 종교 가리지 않고 나온다. 그 때 기적을 행하며 스스로 그리스도라 하는 이들도 나온다. 제자들은 그런 종말 재난의 징조를 알고 싶었다. 재난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징조를 미리 안다 하여 재난을 피할 수 없다. 예수는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거나 죽을지도 모른다’고 그들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런데, 예수는 그것으로도 끝은 아니라고 한다. 예수는 제자들과 달리 종말의 징조나 불가피성보다 종말이 어떤 결론으로 맺어지느냐가 관심이다. 예수는 재난이 징조일 수 있다고 하면서도 그것이 끝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하늘 나라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될 때가 끝이다. 그것은 예수 사역의 종결점이다. 예레미야의 예언에 빗대어 말하자면, 사람의 마음에 하늘 나라가 새겨질 때가 끝이다. 예수는 예루살렘이 그런 끝을 보기를 원했다. 모든 이가 견디지 못하고 성전 조차 짓밟히고 무너져도 예루살렘에 하늘 나라가 임해야 끝난다. 그래야 예수의 사역이 마무리된다. 제자들은 종말의 징조를 궁금해 했다면, 예수는 당신 마음을  종말의 끝에 두었다. 이것은 위선자 예루살렘을 향해 눈물을 흘리는 예수님의 결심이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말처럼 예수는 그런 기적의 끝을 바라본다. 누구라서 종말의 재난을 견딜 수 있겠는가. 그러나, 예수는 당신 결의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13절). 그것이 예루살렘의 후예들에게는 복음이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사(Sacramentum, 성례)

책임의 원칙 (요 20:19-31)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통해 영원하게 인식되는 인생 (마 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