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4장 : 결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

<결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

"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대인은 다른 곳에서 구원과 놓임을 얻겠지만, 너와 네 가문은 멸망할 것이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은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대답하여 말하되,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대인을 모으고, 나를 위해 밤낮으로 삼 일 동안 금식하되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들과 함께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만의 분노는 모르드개를 넘어 모든 유대인들에게로 향했습니다. 모르드개만이 아니라 페르시아의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실행하였습니다. 이에 모르드개 뿐 아니라 전국의 많은 유대인들이 베옷을 입고 재에 누워 금식하며 통곡하였습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소식을 듣고 새 옷을 입으며 만류하였지만 허사였습니다. 사람을 보내 연유를 묻자 모르드개는 상세히 말하고,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위하여 간청하라고 합니다. 이에 에스더는 궁궐의 관례를 들어 모르드개의 말을 거절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기회를 잡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더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포로로 살아가는 부모 없는 소녀에서 대제국 페르시아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자리를 통해 민족을 위하여 중요한 일을 할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결단을 요구합니다.

왕국의 규례를 어기고 왕 앞에 나아가는 것은 왕후라도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일입니다. 어찌 두렵고 무섭지 않겠습니까. 조용히 있으면 아무일 없이 자신은 호의호식하며 살아갈 수 있을 텐데 굳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가 왜 고민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도 에스더에게 결단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유대인은 다른 곳에서 구원과 놓임을 얻으려니와"라는 말씀처럼, 에스더가 거절한다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 죽음에 이른 그들을 구하실 것입니다. 에스더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그 뜻을 반드시 이루실 것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결단한 에스더를 통해서 하나님은 역사하십니다. 기회를 줘도 그 기회를 잡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에 동역할 수 없습니다. 핑계를 대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해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 하나님,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에 핑계치 말게 하시고 성실히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주님의 일에 함께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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