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부활의 생활(요 21:1-19)
오늘 설교자는 요한복음 21:1-19을 "다시 시작하는 삶의 항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자는 요한복음 21장이 1세기에 유행하던 문학 장치를 닮았다고 했다. 그것은 에필로그 형식이다. 하나의 큰 이야기가 끝나고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한 번 더 속내를 드러내거나 새로운 상황으로 독자들을 환기시킨다. 설교자는 본문에서 크게 네 가지 장면을 포착해 소개했다.
1. 일상으로 돌아간 제자들이 체념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3년간 체험한 대로 공동체적 모습, 함께 사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2. 배 밖에 계셔도 여전히 제자들과 함께 계신 예수님이다. 다른 장면에서는 예수님이 배 안에서 주무시며 제자들과 함께 계셨고, 본문에서 예수님은 배 밖에 계시나 그래도 제자들과 함께 한다. 예수님의 함께 하심은 배 안이든 배 밖이든 변함이 없다.
3.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본 때는 공동식사, 친교의 자리이다. 친교의 자리는 본문의 전체 배경이 되는 포스트-부활(post-resurrection) 생활의 핵심이다.
4. 예수는 베드로를 회복시키려고 디베랴 호숫가에 오셨다. 세 번 부인한 베드로에게 예수는 세 번 질문을 한다. 예수는 아가페로 두 번 질문했고, 베드로는 필레오로 답했다. 세 번째로 예수는 아가페 대신 필레오 하냐고 물었다. 질문과 대답은 아가페와 필레오지만, 변함 없는 사실은 "내 양을 돌보라"이다. 예수에게는 아가페도 필레오도 상관 없다. 요한복음 17장에서 하나님과 당신의 써클로 사람들을 끌어들이셨는데, 이제와서 아가페나 필레오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요한복음의 에필로그 21장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한가득 담고 있다. 디베랴 호숫가는 체념의 물로 채워질 수 없고, 고기도 많이 잡히는 생명의 물이 가득해야 한다. 거기 호숫가에 예수님이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