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4장: 인간 창조의 최종 완성으로서 예수-누가의 신앙고백

누가복음 4장: 인간 창조의 최종 완성으로서 예수-누가의 신앙고백


1   예수께서 성령으로 가득하여 요단 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그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2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시험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그 기간이 다하였을 때에는 시장하셨다.
3   악마가 예수께 말하였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말해 보아라."

16   예수께서는, 자기가 자라나신 나사렛에 오셔서, 늘 하시던 대로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는 성경을 읽으려고 일어서서
17   예언자 이사야의 두루마리를 건네 받아서, 그것을 펴시어, 이런 말씀이 있는 데를 찾으셨다.
18   "주님의 영이 내게 내리셨다. 주님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셔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셔서,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풀어 주고,
19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서 오늘 이루어졌다.”

23   그래서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틀림없이 '의사야,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내게다 끌어대면서, '우리가 들은 대로 당신이 가버나움에서 했다는 모든 일을, 여기 당신의 고향에서도 해보시오' 하고 말하려고 한다.”

34   "아, 나사렛 예수님, 왜 우리를 간섭하십니까? 우리를 없애려고 오셨습니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

40   해가 질 때에 사람들이 온갖 병으로 앓는 사람들을 다 예수께로 데려왔다. 예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어서, 고쳐주셨다.

3장에서 누가는 아담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면서 그의 후손 예수를 신의 아들로 규정한다. 이것은 누가의 신앙고백이다.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없다. 성령의 능력은 자동차의 충돌 테스트처럼 시험을 당해야 한다. 누가의 신앙고백이 끝나자마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신의 아들 시험을 위해 광야로 끌려 갔다. 사탄의 첫 질문이 예사롭지 않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육신과 세속에 던져진 우리네 눈에는 돌이 빵이 되는 것, 높은 데서 떨어졌는데 안 다치는 것, 온 세상이 내 것이라는 욕망이, 그리고 주님의 영이 내린 예수가 벌이는 기적이 먼저 들어오지만, 예수와 그분 대적자 사탄은 돌이 빵이 되는 것보다 이사야의 예언의 성취,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존재 규정(예정)의 기적이 하늘땅 만큼 중요하다. 예수는 하나님의 호적에서 네 이름을 스스로 파내라는 사탄의 세 번의 임상시험을 통과했다. 창조의 시간을 길게 늘인다면, 예수는 인간 창조의 최종 완성품이다. 

누가의 편지를 받아서 숨가쁘게 읽어내려가는 데오빌로가 되어 보자. 이 얼마나 흥미진진하며 그 내용의 깊이는 또 얼마나 깊은가. 데오빌로는 한달음에 편지를 다 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는 곧바로 속편을 기대한다며 답장을 보냈을 것 같다. 누가는 예수의 삶(말과 행위)에서 ‘하나님의,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위해’ 하늘이 펼치는 드라마를 보았다. 긴 시간이 흘러 헤겔이 세계사를 절대 정신의 용틀임이라 한 것은 누가의 시네마 천국을 보고 감동 받은 헤겔이 자기식으로 신앙고백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나저나 누가가 그린 예수 족보에서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 예수의 안수를 받는 이들 틈에서 나(의 이름)를 발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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