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3장: 교만은 멸망의 선봉

에스더 3장 : 교만은 멸망의 선봉


4   날마다 권하되 모르드개가 듣지 아니하고 자기는 유다인임을 알렸더니 그들이 모르드개의 일이 어찌 되나 보고자 하여 하만에게 전하였더라
5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9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 며칠 전 영화 <범죄도시 4>를 보았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빌런은 돈을 위해서 무엇이든 합니다. 사람을 파리 죽이듯 합니다. 그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생명이 아니라 돈입니다. 그러고 보니 <범죄도시 1-4> 전편을 보았네요. 4편 모두에 등장하는 빌런들의 공통점은 모두 돈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명, 아픔과 고통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불쑥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에스더의 이야기에도 빌런이 등장합니다. “하만”입니다. 그는 많은 사람을 학살하는, 소위 민족대청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영화의 빌런들처럼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길 정도로 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하만은 영화의 빌런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는 돈을 위해서 악을 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미 돈이 많이 있습니다. 넘치도록 많습니다. 미워하는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서 은 1만 달란트를 내어놓겠다고 합니다. 1만 달란트가 얼마일까요? 1달란트는 16년치 연봉입니다. 그것도 하루도 쉬지 않고 모은 노동자의 16년 연봉입니다. 16년치 연봉의 만배! 

바다의 모래알처럼 돈이 많은 하만은 무엇 때문에 수많은 생명을 빼앗으려고 하는 것일까요? 교만 때문입니다. 자신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자신을 을 높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 앞에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데 하찮은 유대인 포로 모르드개가 무릎 꿇지 않고 절하지 않는 것에 분노한 것입니다. 하만은 “감히 너 따위 하찮은 것이 나에게 절을 안해?” 참을 수 없었습니다. 모르드개가 어떤 이유로 절을 하지 않는지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설령 안다고 해도 그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1만 달란트를 들여서 페르시아 왕국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잠 16:18)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잠 18:12)

사람은 쉽게 교만해집니다. 돈 때문에, 권력 때문에, 지위 때문에 교만해집니다. 재벌이나 대단한 권력이나 지위에 있지 않아도, 나보다 비교 우위에 있지 않으면 사람을 얕잡아 보고 무시하곤 합니다. 이런 교만의 마음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다가 하나님도 안중에 없는 자가 되고 맙니다. 이런 교만은 패망의 선봉입니다. 멸망의 선봉입니다. 

♧ 하나님, 당신 앞에 죄인인 제가 누구 앞에 교만하게 설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만의 싹이 시도 때도 없이 자라납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소서! 겸손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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