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44: 세 겹의 하나님 설득 근거
17절: 우리는 주님을 잊지 않았고, 주님의 언약을 깨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이 우리에게 닥쳤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을 행동하도록 그분을 설득하고 싶다. 이를 위하여 시인은 설득 근거를 세 겹으로 쌓는다. 첫째, 시인의 현실적 고난이다. 게다가 시인은 하나님과 맺은 계약을 어긴 적이 없다. 한마디로 시인은 의인의 고난 상황에 대해 하나님께 묻는다. 둘째, 시인에게 전승된 그의 조상과 하나님 사이의 아름다웠던 역사적 경험이다. 실패, 좌절, 그리고 고난을 당하는 사람의 생각은 과거로 향한다. 그는 단번에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 변화 없는 현재가 미래를 더욱 암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시인의 눈도 과거를 향한다. 시인은 전승된 역사를 되짚는다. 히브리 민족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과거 돌아보기는 조정(rowing)에 비유된다. 조정에서 노를 젓는 사람의 시선은 뒤를 향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현실에서 노를 저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시인도 마찬가지다. 셋재, 시인의 나름 수미일관한 논리다. 적어도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라면 조상에게 전승된 하나님에 대한 기억과 시인 자신의 현실 경험이 불일치 할 수는 없다는 거다. 이것이 시인이 조상 때부터 계약의 대상인 하나님께 내미는 설득 카드이다. 하나님은 세 층의 레이어의 설득 카드를 내미는 시인에게 어떻게 반응하실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