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치유 능력이 사람의 본성도 치료해주시길 (눅 8:26-39)
오늘 설교자는 누가복음 8:26-39을 "치유, 그 너머의 이야기-고립을 넘어 공동체로" 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자는 본문에서 저자 누가의 시선을 세 가지로 나누어 해석했다. 첫째는 치유 받은 사람의 이후의 삶이다. 누가는 무덤가에서 옷 벗고 살던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는 예수의 말씀에서 회복을 보았다. 둘째는 기적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그것은 작용과 반작용처럼 돼지떼의 몰살을 초래했다. 신앙은 꽃내음만이 아니라 두려움도 가져올 수 있다. 이 사실을 누가는 어떻게든 자신의 기록에 녹여 냈다. 셋째는 귀신의 이름을 레기온(legion)이라고 함으로써 귀신 들린 자를 로마로부터 압제당하는 이스라엘을 대리하는 자로 만들었다. 귀신 들린 사람은 더는 개인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대표한다. 누가의 시선이 그만큼 넓어졌다. 설교자는 그렇다고 개인의 치유와 해방을 가벼이 여기지는 말자고 당부했다.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 정신을 찾아 공동체로 돌아가는 상징을 놓치지 말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설교자는 우리 시대의 귀신은 누굴까?를 물었다. 사람이 귀신 아닐까, 사람은 자기 죄도 사탄에게 뒤집어 씌우려든다. 사람이 사탄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나 사람은 사탄을 객관화 하여 실체로 만들며 요나처럼 다시스로 도피하려고 배를 탔다. 그 배가 사람의 바람대로 다시스로 갔을까? 사람의 모든 생각은 삼키워져야 한다. 적어도 삼일 밤낮을. 그만큼 사람의 고질병은 치유받기도 하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