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의 원칙 (요 20:19-31)
오늘 설교자는 요한복음 20:19-31을 "신앙에 이르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도마는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식을 믿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예수를 만났을 때, 단번에 믿음에 이르게 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를 만난 사람들 모두가 도마와 같지는 않았다. 그들 가운데 어떤 이는 단번에 예수의 부활을 믿었고, 어떤 이들은 점차 믿었다. 중요한 것은, 부활하신 예수가 그들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이다.
설교자는 여기서 레비나스의 사유를 가져와 예수 그리고 그분을 만난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거기서 발생한 책임을 설명했다. 예수가 제자를 부를 때, 만날 때, 예수에게는 책임이 발생한다. 예수의 부르심과 나타남은 책임 발생 사건이다. 대상자에 대한 예수의 책임이 발생할 때, 둘의 관계는 무의미에서 유의미로 바뀐다. 본문에 따르면, 예수의 책임은 그가 만나신 이들에게 평화를 선물하는 것이다. 당신 혼자 안 되면 성령을 동원해서라도 예수는 당신이 만난 사람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주기를 바란다. '아버지가 나(예수)를 보냈듯이 나도 너희(제자)를 보낸다'는 예수의 말씀은 '아버지가 나를 책임지셨듯이 나도 너희를 책임지겠다'는 의미이다. 이 말씀은 제자의 사명이라는 겉껍질에 더는 갇혀 있을 수 없다. 예수가 유언으로 남기신 기도의 내용에 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