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참 능력 (요 14:8-14)
오늘 설교자는 요한복음 14:8-14을 "흔들리는 질문, 견고한 대답"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빌립이 예수께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요청한다. 그렇다, 빌립이 예수와 3년간 동고동락했으나 그는 여전히 흔들리는 질문을 했다. 설교자는 빌립에게 공감각하는 나를 드러냈다. 빌립의 질문에 예수는 아버지를 나에게서 찾으라고 말씀한다. 그렇다, 신앙과 신학은 그리스도론적이어야 한다. 실제로 예수의 그리스도론적 말씀이 빌립에게 힘이 됐을까? 설교자는 그것보다 예수의 그다음 말씀에서 빌립의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령의 강림이다. 보혜사 성령의 오심은 그야말로 성령의 케노시스(kenosis)인데, 그것은 성육신(incarnation)처럼 우리의 준비, 기다림, 신앙, 상황, 존재론적 가치를 따지지 않는다. 빌립의 혼란 속의 질문은 예수의 파라클레토스의 오심에서 해소된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14절)는 말씀은 예레미야 31:33의 다른 표현이라 하겠다. 율법을 따르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법을 새겨주시는 것과 혼란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 성령의 케노시스를 통해 시원한 의사소통의 결과로서 평화(평안)은 동의어다. 이것이 성령의 진짜 능력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