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9:16-27
여호수아 9:16-27
21 무리에게 이르되 그들을 살리라 하니 족장들이 그들에게 이른 대로 그들이 온 회중을 위하여 나무를 패며 물을 긷는 자가 되었더라
♢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먼저 묻지도 않고 기브온 사람들과 조약을 맺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많은 장로들이 있었을 텐데 그들도 여호수아를 따라 조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14-15). 하나님은 모세와 이스라엘백성들에게 가나안의 어떤 사람들과도 조약을 맺지말고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신7:2).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것을 몰랐을까요? 하나님의 율법(명령)을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말고 주야로 묵상하며 지키라고 한 하나님의 명령을 잘 알고 있는 이들입니다.
왜 여호수아와 족장들은 하나님께 묻지도 않고 기브온과 조약을 맺었을까요?
그들과 조약을 맺고 백성들에게 선포하기 전에 여호수아와 족장들이 한 일은 기브온이 가져온 양식을 취한 것입니다(14). 그리고 9장의 두 곳에 밝히고 있듯이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성막을 위한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21.27).
광야를 돌아다니며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제서야 땅에서 난 소출의 양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바라며 기대하던 것이었을까요? 드디어 땅에서 얻은 양식을 먹게 되는구나! 얼마나 기뻣을까요?
그들이 기대하고 바라던 것이 눈앞에 주어졌을 때 여호수아와 족장들은 하나님께 물어야 하는 것도 잊고 말았던 것이 아닐까요? 우리도 종종 눈앞에 보이는 이익 때문에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잊을 때가 있지 않나요? 돈 때문에 나의 자존감, 나의 양심, 나의 위치, 나의 역할 등 우리 인간이란 참 나약합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생명을 보존하였지만 종이 되었습니다(우리가 보기에는 기구한 인생이 된 것 같지만 생명을 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물을 긷고 나무를 패는 일을 맡았습니다. 숲이 깊고 물이 많은 곳에서 나무 하는 일과 물을 긷는 일은 그나마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숲이 많지 않고 물이 많지 않은 곳에서 나무를 하고 물을 긷는 일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요? 우물 때문에 싸우고 쫓겨났던 이삭이나 룻과 아브라함의 종들이 생각납니다. 땔 나무가 부족해서 가축의 똥을 주우러 다니는 초원이나 광야의 목동들이 생각이 납니다. 이런 어렵고 고단한 일들을 기브온 사람들에게 맡긴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무 하는 일과 물 긷는 일에서 벗어난 것이죠.
여호수아와 장로들, 그들이 왜 기브온과 조약을 맺었을까요? 가나안 땅의 그 누구와도 조약을 맺고 함께 해서는 안 된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잘 알았을 그들이 왜 그랬을까요?
자신들의 욕망과 이익을 추구할 수 있었기 때문일 아닐까요? 양식을 얻고, 고된 노동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말입니다. 자신들의 유익 앞에서 잠시 눈을 감게 된 것이 아닐까요?
♧ 세상의 창조주이며 주관자이신 하나님, 오늘 나의 삶이 빈곤하고 고단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묻는 자가 되게 하소서. 나에게 유익을 주고 나의 몸을 편하게 하는 일이 생길 때, 이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일인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 양심에 거리낌이 없는지 깊이 헤아릴 수 있는 지혜와 선한 양심을 허락하소서. 성령님 강하고 담대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