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이 아니고 광야에서? (눅 3:1-6)
오늘 설교자는 누가복음 3:1-6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자는 세례요한의 선포 장소와 내용에서 광야, 회개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광야에서 회개(세례)하자고 간단히 설교를 마쳤다. 설교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세례 요한이 되자 그리고 그의 세례를 받자라 하겠다. 예수가 걸었던 길과 정확히 일치한다.
요며칠 기가 질리는 한국의 상황으로 까칠할 수밖에 없는 나는, 세례요한이 하필이면 광야에서 누구 들으라고 외쳤단 말인가, 세례요한의 세례를 받아야 할 이는 정작 누구였는가, 실제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던 대다수는 무슨 죄가 그리도 많았던가 싶다. 기왕이면 광야보다 예루살렘이어야 하지 않은가 싶은 거다. 설교나 기독교 신앙 에세이에서 높이 해석, 평가되는 광야보다 더욱 희망 없던 곳은 예루살렘 아니었던가 싶은 거다. 거부할 수 없는 부름으로써 세례요한을 부르신 하나님은 이해되지 않는 광야로 그를 내몰았다. 기독교 신학이나 설교의 모든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은 이런 분' 아니던가. 그 많은 서적과 시간들이 부끄럽게 나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