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주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설교자는 다소 도발적으로 예수도 회심(메타노니아)했다고 선언했다. 예수는 당시 율법도 필요 없는 죄인이라 평가당하던 이들이 죄인이 아니라 그들을 정죄하는 이들이 죄인이라는 인식에 이르도록 회심했다. 예수의 인식에서 죄와 죄인 개념이 전복되었다. 설교자는 리처드 도킨스와 그의 동료의 대화를 소개했다. 아직도 하나님을 믿는가 라고 어이 없어 하는 도킨스에게 그의 동료는 왜 자네는 사방이 콱막힌 저 핍절한 민중에게서 하나님마저 빼앗으려 하느냐고 했단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더는 진실로 다가오지 않는 이들에게 하나님만 남아 있다. 그것은 마치 한때 김진홍 목사가 감옥에서 하도 추워서 성경을 들추며 불이란 단어를 찾던 심정과 같다. 마침내 설교자는 하나님과 이웃을 분리해서 보지 말고, 이웃의 범주를 전복해서 생각할 뿐만 아니라 확대하자고, 또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경계를 짓지 말고 아주 자연스럽게 이웃 사랑을 하자고 설득했다. 진정한 종교는 (하나님 곁이 아니라) 약한 사람 곁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