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4장
하나님의 고소
1.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주민과 논쟁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2. 오직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과 간음뿐이요 포악하여 피가 피를 뒤이음이라
◇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논쟁을 벌이십니다. 논쟁/변론으로 표현된 이 단어는 소송이나 변론을 위해 사용되는 법정 용어라고 합니다(출23:2.3.6;신21:5).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백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송하셨는지 구구절절 이야기하십니다. 진실도 없고, 인애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둑질, 간음뿐이며 피가 철철 흘러 넘친다고 합니다. 이러니 어찌 고발을 하지않으실수 있겠습니까?
더 안타깝고 슬픈 일은 그 일들을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이끌어야 할 제사장들과 예언자들이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번성할 수록 하나님을 향한 범죄가 늘어난다고 한탄하십니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많아지면 범죄가 줄어들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이루어져야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나라에 더 가까운 사회가 만들어져야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번성할 수록 범죄가 늘어납니다.
교회가 가장 흥했던 중세를 암흑기라고 부르는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큰 교회 건물, 많은 신도들, 아름다운 찬양과 퍼포먼스들…하나님을 향한 거룩함을 빙자한 것들 뒤에 가려진 온갖 악행들을 하나님은 고소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고 하면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제사장들과 선지자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 나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혹시 하나님께서 나를, 우리를 고소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 자비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 소박하지만 진실한 교회, 작지만 힘 있는 교회, 적지만 나누는 교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건강한 교회 이루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