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청년에게 예수가 제시한 하나님의 가능성
오늘 설교자는 마가복음 10:17-31을 '믿음의 불가능성, 불가능의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설교자는 믿음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과 저항이라고 정의하면서 자크 데리다를 소개했다. 불가능의 가능성을 주장한 데리다는 단지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갖자는 차원이 아니라 현재의 체계에서는 불가능 하게 보이나 새로운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말한다. 틀에 갇힌 불가능에서 벗어나 가능성의 세계를 데리다는 말하고 싶은 거다. 여기서 '차연'이 등장한다. 차연은 차이와 변화를 뜻한다. 차연을 인정할 때 거기서 혹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부자 청년에게 예수는 재산을 다 팔라는 조건을 걸었다. 이미 율법 조건을 채운 그에게 예수는 또 하나의 조건을 제시했다. 왜 예수는 또 하나의 조건을 걸었을까? 예수는 청년에게 불가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조건을 채우려 들면 영원한 차연의 쳇바퀴 속에 갇힌다. 예수는 차연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가능성에 눈을 뜨라고 제시했다. 하나님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율법 지키기와 재산 팔기 등 조건 이수로써는 목표 달성이 안 됨을 인정하고(차연 수용) 하나님의 가능성에 눈을 뜨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