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9편: 건강을 회복시켜주소서

시편 39편 
건강을 회복시켜주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 39편의 마지막 13절은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소서”입니다. 13절을 읽기 전에는 용기없는 자의 넉두리로 읽힙니다.  “불의를 알지만 용기없어 입을 열지못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그림자같은 인생이라고 쓸모없는 인생이라고 넉두리를 늘어놓는구나.”

12-13절을 읽고 다시 첫 구절부터 읽으니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죽을 힘을 다해 하나님께 드리는 탄원의 기도가 느껴집니다. 시인은 질병이 극심하여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저주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달고 살았던 것같습니다. 그것을 후회하며 하나님께 회개하고 있습니다(1-3).

질병은 더욱 깊어지고 마음은 더욱 연약해지고 인생의 끝이 눈 앞에 있는 것 같아 작은 소리조차 낼 수 없는 두려움으로 가득합니다. 인생이 허사요 그림자 같고 사라지는 안개처럼 느껴집니다(5-6). 질병으로 고통받는 시인에게 소망은 오직 주님뿐입니다. 오직 하나님께 건강을 회복시켜달라고 간구할 뿐입니다.

“동병상련”,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자기가 그 일을 겪어보지 않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모릅니다. 아파보지 않으면, 질병으로 절박해보지 않으면 의사의 필요성을 모릅니다. 

지금 이시각 촌각을 다투며 앰뷸런스 안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어딘가로 달리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자비로우신 하나님,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에게 병든 자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지금 질병으로 촌각을 다투며 의사를 찾아달리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하나님이 지으신 귀한 생명이 소홀히 홀대받지 않게 하소서. 성령님, 자비를 베푸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