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5편: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시편 35편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13. 나는 그들이 병 들었을 때에 굵은 베 옷을 입으며 금식하여 내 영혼을 괴롭게 하였더니 내 기도가 내 품으로 돌아왔도다
14. 내가 나의 친구와 형제에게 행함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으며 내가 몸을 굽히고 슬퍼하기를 어머니를 곡함 같이 하였도다
15. 그러나 내가 넘어지매 그들이 기뻐하여 서로 모임이여 불량배가 내가 알지 못하는 중에 모여서 나를 치며 찢기를 마지아니하도다

◇ 시편 35편은 다윗의 시라는 표제어가 붙어있습니다. 다윗은 도움을 간청하고 자신의 억울함과 적들에 대한 저주, 그리고 적들에게서 자신을 구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다윗의 시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는데 “참 힘들었겠다.”라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목동으로 자라 야외에서 밤을 지새우는 것이 익숙할 법도 하지만 쫓기면서 밤이슬을 맞는다는 것, 갈 곳이 없어서,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고 쫓는 중에 밤이슬을 맞으며 잠을 잔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내게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그런 처지의 다윗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감사하는 것을 보면 참 숙연해집니다. 작은 고난과 어려움, 억울함에도 죽겠다고 악을 쓰며 호소하는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13-15절에서 다윗은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합니다. 아픈 동료를 위해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기도하고 어머니를 위하여 곡하는 것처럼 슬퍼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돌아온 것은 그들의 조롱이었습니다. 다윗이 고난과 위기에 처했을 때 적들과 한편이 되어 다윗을 조롱하며 비웃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그런 중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구하여 달라고 건져 달라고(17). 언제쯤 적들에게서 벗어나 평안한 밤을 지내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윗의 시를 대할 때마다 위로를 받고 도전을 받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해봅니다.

♧ 하나님, 오늘도 억울하게 고난 가운데 있는 모든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의 눈물을 보시고 속히 응답하여주소서. 그들이 지쳐서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못하는 순간이 오기 전에 그들을 품어주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