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노트: 두렵지만 예수를 따르려는 결단 (막 6:1-13)

 오늘 설교자는 마가복음 6:1-13을 <때론 환영받지 못해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늘 설교 내용 정리는 간단하다. 예수가 고향에서 배척을 당했다. 이어지는 12제자 파송에서도 예수는 환영받지 못할 경우를 콕집어 말씀했다. 그런 경우를 당할 때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는 거다. 

오히려 나는 설교자의 다짐을 들었다. 설교자는 두려움 속에서 배제될 용기를 내고 싶어한다. 설교자는 예수님이 환영받지 못한 곳에서 발에 먼지를 떨어내라고 하셨듯 자신도 그런 상황이 오면 예수 말씀을 따르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당시 예수님이 12제자에게 귀신을 제어할 능력을 주셨는데, 그 귀신이 우리에게 익숙한 귀신이든지 어느 학자의 주석처럼 로마 귀신이든지, 아니면 오늘날 정치 권력이든지, 교회 내의 기득권층이든지, 설교자는 그들을 제어할 힘을 받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니, 그들을 향해 발의 먼지를 털어낼 용기를 낼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주십사 기도하고 있었다. 

얼마전 설교자의 설교에서 거론된 어느 목사님처럼 그 또한 이름이 오르내릴지 모른다. 지금까지 축도 때 하나님이 인자한 얼굴로 나를 바라봐주시길 빌었는데, 오늘만큼은 설교자를 위해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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