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1편 : 주의 능력으로
시편 21편
주의 능력으로
5. 주의 구원이 그의 영광을 크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그에게 입히시나이다
◇ 21편은 20편과 짝을 이루는 시편입니다. 20편이 전투에 나가기 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이면, 21편은 전투 후 승리로 이끄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감사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부는 왕을 전투에서 승리하게 하심에 대한 감사(1-6), 후반부는 적에대한 저주(7-12), 마지막은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함으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빛나게 하시고 존귀와 위엄을 입히신다는 5절을 묵상하며, 하와와 아담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하나님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은 그들이 나뭇잎으로 옷을 만드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갑자기 자신들이 벗었음을 알게 되고 몰랐던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을 때 그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에 떨었을 것입니다. 숨어서 부끄러움을 가리기 위해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고 있을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아담아! 아담아! 네가 어디에 있느냐?
얼기설기 급하게 만든 나뭇잎으로 만든 옷으로 부끄러움만을 겨우 가린 하와와 아담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이 어떠하셨을까요?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부끄러움을 가리는 것을 넘어 더위와 추위, 날카로운 것들로부터 보호할수 있는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자신의 명령을 어기고 책임을 미루고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은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그들이 예뻐서 옷을 지어 입히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옳고 의로워서 상으로 가죽옷을 지어준 것이 아닙니다. 그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자신이 지은 피조물이기에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것이 아닐까요?
다윗에게 존귀와 위엄을 입히신 하나님, 존귀와 위엄이 가죽옷과 비교될 수 없겠지만, 그에게서 존귀와 위엄이 나타나도록 하신 것이 그가 하나님 보시기에 온전하기 때문일까요?
오늘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의 기쁨과 영생의 소망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의 의로움 때문일까요?
♧ 하나님, 오늘도 겸손히 낮아지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