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편: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시편 6편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4.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 성경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으면 저는 언제나 서슴없이 다윗이라고 답합니다. 두 번 세 번 물어도 언제나 다윗입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어서가 아닙니다. 그가 나약한 인간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시에서도 다윗은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밤새 눈물로 베개를 적시고 있습니다. 뼈와 영혼이 떨리는 걱정과 두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몸은 수척해가고 눈은 쇠약해져 갑니다.
다윗은 자신이 왜 감사하지 못하는지 하나님께 하소연합니다. 지금 사망의 스올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덤에 누워있는 죽은 자가 어떻게 감사할 수 있느냐고 하나님께 따지는 듯합니다.빨리 구해주십시오! 빨리 빨리 구해주십시오! 라고 절규하는 것 같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위대한 바울보다 다윗쪽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은 넘사벽입니다. 그는 수많은 고난의 여정 중에도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하며 그렇게 살아낸 사람입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살아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너무 어렵습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두려움, 걱정과 근심을 있는 그대로 탄식하며 호소하는 다윗에게로 저도 모르게 고개가 돌아갑니다.
♧ 사랑의 하나님, 지금 어디선가 두려움과 걱정으로 베개를 적시며 있을 가여운 이에게 힘이 되어주십시오. 뼈와 영혼이 떨리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무덤 속에 있는 것 같은 이들을 스올에서 꺼내주소서! 감사하고 싶지만 감사가 아니라 눈물이 나며 탄식이 터지는 자를 따듯한 품으로 안아주소서! 주님, 당신은 사랑이시지 않습니까?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