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3장: 데오빌로의 감동 포인트-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지 않는 누가의 보편 인간관

누가복음 3장: 데오빌로의 감동 포인트-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지 않는 누가의 보편 인간관


23   예수께서 활동을 시작하실 때에, 그는 서른 살쯤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기로는 요셉의 아들이었다. 요셉은 엘리의 아들이요. 
38   에노스, 셋, 아담에게 이르는데, 아담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누가는 예수님의 족보를 다룰 때 현재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지막 사람은 아담이다. 예수가 아담의 자손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누가는 아담의 신분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밝힌다. 아담은 인간이면서 동시에 신의 아들이다. 아담과 오늘날 나와의 관계가 유전적이든 의미적이든 내가 아담의 후손이라면, 나 또한 하나님의 아들이다. 누가가 이해하는 인간에게 죄는 현실적이지만, 본래적으로 인간은 신의 아들이다. 누가의 보편적 인간 이해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리스도교를 설득하는 편지에서 발신자 누가는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신의 아들이라며 하나로 묶고 있다. 신의 아들은 로마 황제가 자기 존재를 돋보이게 하려는 정치적 용어 아니었던가. 그런데 데오빌로는 누가의 편지에서 세속의 정치 용어로서 억압하는 신의 아들이 아닌 모두를 품는 신의 아들을 만난다. 누가의 보편 인간관이 스며 있는 편지를 읽는 이방인 데오빌로는 큰 감동을 받았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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