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1서 2장(#2): 사라질 것들

요한1서 2장(#2)  
사라질 것들


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17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 요한은 세상과 하나님을 대립시키고 있습니다. 세상 것을 택하는 자는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택하는 자는 세상 것들을 멀리합니다. 

세상의 것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입니다. 이 세 가지는 그리스도인들이 멀리해야 할 것, 사랑하지 말아야 할 것, 물리쳐야 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사랑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곧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란 것이 가만히 생각해보면 인간으로서 멀리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생명이 붙어서 살아가는 동안 끊어낼 수 없는 것들입니다.

정욕과 자랑이라는 말은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욕구를 절제하고 통제하지 못하여 부정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상태를 정욕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욕구 자체는 부정한 것도, 나쁘고 악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선하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식욕이 없으면 우리의 생명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성욕이 없으면 이 세상이 유지될까요? 눈에 보이는 것들에 욕심이 생기지 않는다면 인간 세상의 전반적인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요? 또 자신에 대한 자부심/자존감이 없다면 어떨까요?     

욕구가 문제가 아니라 욕구를 절제하고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식욕이 없을 수 없습니다. 간혹 식욕이 없는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만 극단적으로 식욕이 없으면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반대로 식욕이 지나치면 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수백만 원짜리 아이스크림도 있다고 합니다. 금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입니다. 1달러가 없어서 굶어 죽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수백만 원짜리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것은 죄가 아닐까요? 성욕을 절제하고 통제하지 못한다면 악한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안목의 정욕도 이생의 자랑도 모두 한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의 욕구를 잘 다스려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목적대로 선한 열매들을 맺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 이런 모든 욕구들도 물거품처럼 사라집니다. 이렇게 사라질 것을 사랑하며 그것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우리의 생명이 다해도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분을 위하여 살아야 할까요?

♧ 하나님,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욕구를 정욕이 되지 않도록 잘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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