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8장: 데오빌로의 공감각

누가복음 18장: 데오빌로의 공감각


5   이 과부가 나를 이렇게 귀찮게 하니, 그의 권리를 찾아 주어야 하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가 자꾸만 찾아와서 나를 못 견디게 할 것이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서 자기 집으로 내려간 사람은, 저 바리새파 사람이 아니라 이 세리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17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하나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거기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34   그런데 제자들은 이 말씀을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그들은 말씀하신 것을 알지 못하였다.
42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누가는 18장의 예수의 비유와 사건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데오빌로가 공감각 하기를 바란다. 데오빌로는 불의한 재판관과 과부(1-8절) 중 누구에게 끌릴까? 그의 신분과 지위, 그리고 삶의 정황을 고려하면, 이 비유에서 그리스도인 일반에게 익숙한 과부보다 그에게 재판관이 더 가깝다. 누가가 과부이고, 누가의 편지는 누가의 청원이다. 8절의 예수의 한숨에서 표현되는 기도 응답을 받은 자들의 한심한 결말은 한마디로 ‘마음대로 하세요’ 라고 하는 누가의 한숨이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귀찮아서라도 설득당해보라고 한다. 

바리새파와 세리의 기도 단락(9-14절)에서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바리새인이 되지 말라고 한다. 예수에 대해 관심이 생겨 누가의 편지를 거부하지 않은 데오빌로로 결정이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좀 더 나은 그의 삶이 바리새인이 내세우는 의처럼 작용하면 안 된다. 누가는 무릎을 꿀은 적이 거의 없을 데오빌로에게 하나님께는 세리처럼 무릎을 꿇으라고 요청한다. 

그런 다음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자신이 전하는 예수가 제시한 하나님의 나라를 수용하라고 권한다. 데오빌로는 어린이처럼 하나님의 품에 안겨야 한다(15-17절).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당신의 지위, 권력, 그리고 당신의 비교 우위의 생활이 하나님의 나라를 보장하지 않음을 밝힌다(18-30절).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이 당신 조차도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처럼 불가능하다고 생각되겠지만, 하나님의 능력은 거기서 나타날 것이라고 누가는 예언한다(27절). 그러니까 비록 자신의 편지는 실패하더라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거다. 그러면서 누가는 당신도 베드로처럼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29절 이하).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의 말씀을 잘 깨달아서 제자가 된 것이 아니다. 그들도 예수를 몰랐다(31-34절). 12제자도 예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데오빌로야 오죽하겠는가. 예수는 지금 누가의 편지를 읽지만 하나님 나라에 눈먼 데오빌로의 눈을 뜨게 하실 수 있다(35-4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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