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6: 맹신과 진정한 감사와 찬송 사이에서

시편 136: 맹신과 진정한 감사와 찬송 사이에서

1절: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시인은 삶의 모든 순간과 거기서 일어난 일들에 하나님의 사랑이 깃들어 있음을 감사하고 찬송한다. 그 어떤 사건도 하나님 없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그분의 사랑은 영원하고, 내용적으로 그분의 사랑은 결코 실패함이 없다. 이러한 감사와 찬송은 두 가지 상태에서 가능할 것이다. 하나는 맹목적이고 눈 먼 신앙일 때, 다른 하나는 적절한 감성과 이성의 조화를 이룬 진정한 감사와 찬송의 상태일 때이다. 겉보기에 이 둘은 구분되지 않는다. 감사와 찬양하는 주체도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맹신에 빠진 이는 자신의 신앙에 기인한 감사와 찬송을 맹목적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맹신과 진정한 감사와 찬송의 겉면은 같다. 한 걸음 물러서서 다만 바라는 것은 시편 19편의 시인처럼 ‘나의 입술의 모든 말과 나의 마음의 묵상이 주께 열납되기를’ 소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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