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5: 시각의 포기-우상과 야훼의 차이점
시편 135: 시각의 포기-우상과 야훼의 차이점
15-17절: 이방 나라의 우상들은 은덩이나 금덩이일 뿐, 사람이 손으로 만든 것이므로, 입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볼 수 없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으로 숨도 쉴 수 없으니
오감 가운데 가장 뺏기지 않고 싶은 감각은 시각이다. 미각, 후각, 촉각, 청각이 사라져도 하늘이 무너져 내리겠으나 시각만은 붙잡고 싶다. 우상과 야훼의 대결은 사람의 시각 포기의 싸움이다. 십자가 조차 우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사람이 얼마나 시각에 매어 있는가를 드러낸다. 반면 우상은 시각을 최대로 활용하라고 부추긴다. 성서는 우상과 야훼 사이에서 시각을 포기하라고 한다. 야훼의 여러 특징 중 하나가 볼 수 없음이다. 야훼는 오감에 매어 있는 인간에게 시각을 포기한 믿음을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