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6: 체험과 격언
시편 126: 체험과 격언
6절: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
이스라엘은 해방될 줄 몰랐다. 아비의 목숨이 끊어져도 아들이 포로생활을 이어갔다. 누가 망해버린 나라를 거들떠 보겠는가. 그들에겐 울음을 삼키는 것만 허락되었다. 차라리 그들에겐 선택적 기억 상실이 필요했다.
어느 날 갑자기 그들은 기도조차 무의미하던 그 시간으로부터 해방되었다. 이스라엘은 말라버린 눈물조차 웃음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광야에도 물길이 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그들의 인식은 새로운 차원에 들어섰다. 그들은 현재를 딛고 서서 과거를 해석하기 시작했고, 그 해석을 양분 삼아 미래를 내다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자연스레 잠언이 만들어졌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가지고 돌아온다”(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