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3편: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시편 123편: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1절: 하늘 보좌에서 다스리시는 주님, 내가 눈을 들어 주님을 우러러봅니다.

시인의 가슴에는 남들이 쌓은 조롱과 멸시만 가득하다. 시인을 돕고 위로할 그 누구도 없다. 시인에겐 주 하나님만 있을 뿐이다. 시인은 모래 같은 희망, 그것 한 알 가슴속에 담고 마지막으로 기도한다: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주 하나님의 존재를 경험해야 한다. 성서도 그리고 성서를 해설하고 적용하는 많은 서적들도 세상 속의 하나님 존재를 증언한다. 그리스도교의 수많은 신앙 서적들 속에는 시인의 유일한 희망이 헛되지 않다고 적혀 있다. 같은 세상을 살지만 더 깊은 차원에서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도 있다. 설령 모래 한 알 같은 덧없는 희망이라 하더라도, 시인과 그리스도인에게는 그것 외에 다른 희망은 없다. 그러니까 주 하나님이 없다고 경험되더라도 시인은 주 하나님만 붙잡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시인과 그와 공감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덮고 있는 숙명이다: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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