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1장: 백 년도 못사는 인생
에스더 1장
백 년도 못사는 인생
11. 와스디 왕후가 왕후의 관을 쓰고, 왕 앞으로 나오게 하라고 명령하였다. 왕후가 미인이므로, 왕은 왕후의 아름다움을 백성과 대신들 앞에서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12. 그러나 와스디 왕후는 내시들에게 왕의 명령을 전하여 듣고도, 왕 앞에 나오기를 거절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왕은, 화가 몹시 났다. 마음 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
13. 왕은 곧 법에 밝은 측근 전문가들과 이 일을 의논하였다. 왕이 법과 재판에 관하여 잘 아는 이들과 의논하는 것은 그 나라의 관례였다.
◇ 에스더서는 바사(페르시아)제국 아하수에로왕의 통치 기간 중 유대인을 제거하려는 하만의 음모와 에스더가 바사 왕과의 결혼을 통해 유대인들을 구원하게 되는 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이 구원의 사건은 그 후 부림절로 불리면서 오늘날까지도 유대인들에 의해 기념되고 있습니다.
아하수에로왕은 왕위에 오르고 3년이 되었을때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127개 지방으로 나뉜 대제국에서 각 지방의 귀족과 관리들, 장수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잔치는 무려 180일, 6개월 동안 열렸습니다. 왕은 잔치를 통해서 왕국의 부유함, 풍성함, 국력을 과시하려 했습니다. 이 잔치가 끝나고 왕은 수도에 사는 백성들에게 귀천을 따지지 않고 모든 시민을 위해 7일 동안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흥이 오른 왕은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왕후를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왕후로서 의관을 갖추고 나오라고 명령하였지만, 왕후는 명령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분노한 왕은 법에 밝은 이들에게 조언을 듣고 법에 따라 왕후를 폐위하였습니다.
왕은 18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을 초대하여 휘황찬란 하게 꾸민 곳에서 금잔에 술을 마시게 하며 자신의 위세를 자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자신에게 복종하라는 무언의 압력일것입니다. 알아서 기라는 것이지요.
살다보면 알게 돼 일러주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어리석다는 것을
살다보면 알게 돼 알면 웃음이 나지
우리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
잠시 왔다 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 년도 힘든 것을 천 년을 살 것처럼
나훈아의 공(空)이라는 노래입니다.
고작 100년을 살기도 힘든데 천년만년 살것처럼 생각하고 교만을 부리는 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입니다.
청지기로 겸손히 주신 것을 누리고 베풀며 더불어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겸손히 나누며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하나님, 많이 가졌든 적게 가졌든 주신 것에 감사하게 하소서. 가진 것이 무엇이든 얼마 만큼이든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