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1장 (#2): 묻고 경청하고 순종하고
에스더 1장 (#2)
묻고 경청하고 순종하고
13. 왕은 곧 법에 밝은 측근 전문가들과 이 일을 의논하였다. 왕이 법과 재판에 관하여 잘 아는 이들과 의논하는 것은 그 나라의 관례였다.
14. 왕 옆에는 가르스나와 세달과 아드마다와 다시스와 메레스와 마르스나와 므무간 등 페르시아와 메대의 일곱 대신이 있어서, 늘 왕과 직접 대면하여 의견을 나누었는데, 그들은 나라 안에서 벼슬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었다.
◇ 조선시대에 홍문관이란 기관이 있었습니다. 조정의 옳고 그름을 논하거나 간언하는 기관입니다. 왕을 견제하는 언론의 역할을 했던 사간원, 사헌부와 함께 언론 3사라 불렀습니다. 왕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법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국정이 운영되게 하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위세가 하늘을 찌를 듯한 아하수에로왕도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한 왕후를 감정대로 즉각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못했습니다. 법과 관례를 잘 아는 신하들에게 물어서 일을 처리하였습니다.
왕이 왕후를 폐위시킨 일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왕의 일처리 과정에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문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권력이 있고 지식이 많고 경험이 많아도 리더는 어떤 일을 결정할때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하고 전문가들과 경험자들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도 완전하지 않고 빈틈이 있기 마련입니다.
인간이 하는 일에 완벽함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너무나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 불완전한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기 위해 자문을 구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하나님,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독단과 독선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언제나 경청하고 조언을 구하는 겸손을 잃지 않게 하소서. 진리로 인도하시는 성령님께 묻고 순종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