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예수님의 영광 (요 7:37-39)

기도와 예수님의 영광

요 7:37-39


37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38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39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우리는 기도로 예수께 나아간다. 예수께로 나아가는 목마른 사람은 반드시 생수를 마신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분은 성령이다. 

예수님은 당신께로 나오는 사람은 누구나 생수가 배에서 강처럼 흘러나오는 것을 체험할 것이라고 약속하신다. 

내게 오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않으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이 강한 만큼 성령도 강물처럼 기도자에게 역사한다. 

바로 그때 예수님은 영광을 받았다고 하신다.



기도는 하나님께만


다윗은 시편 27편에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 다윗이 누구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여호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윗이 무슨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자기가 소리 내어 부르짖는 내용에 대한 하나님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질문과 답이 매우 초보적이고 당연해서 하찮게 보입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다윗이 소리 내어 부르짖는 대상이 중요합니다. ‘소리 내어 부르짖는다는 것이 기도이고, 기도는 당연히 하나님께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께만 기도하고 있습니까?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 하실 때에 내가 마음으로 주께 말하되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였나이다(시 27:8)


다윗은 자기의 기도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마음으로 주께 말했다’라고 한 것은 하나님께만 기도했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다짐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기도할 때는 하나님 이외엔 다른 대상을 몰랐다고 합니다. 다윗의 기도는 내용도 그렇지만 그 대상에 집중하는 힘이 대단합니다. 우리는 이것저것 해보아도 안 되니까 이제는 기도밖에 없다고 하면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께만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초대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37)고 하시며 모든 이를 초대합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는 자도, 다른 데를 기웃거렸던 사람도 모두 초대합니다. 하나님만 찾는 사람도 목마르고 다른 대상을 찾다가 뒤늦게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목마르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누구든지 내게 와서 물마시라’는 예수님의 초청 때문에 부끄러운 낯을 하고서라도 갈한 목을 축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낯 부끄러운 기도에도 예수님은 응답하십니다. ‘목마른 사람은 누구든지 다 와서 마시라’는 예수님의 초대가 우리 기도의 근거요 반석입니다.


예수님이 기도자에게 주시는 물은 성령입니다.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39). 예수님은 목마른 누구에게나 강을 이루듯 생수, 곧 성령을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합니다. 예수께만 기도하는 사람이든, 부끄럽고 때가 묻은 모습의 사람이든, 전에는 다른 대상에게 기도했던 사람이든 누구나 예수님을 찾으면 성령을 강물처럼 부어주십니다.  


예수님의 영광


목마른 사람은 누구나 당신께 나와서 생수를 마시게 하는 것이 예수님이 생각하는 영광입니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37)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예수님과 하나님의 연합에 사람을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이 잡히기 전에 길게 기도하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예수님은 본래 당신이 하나님과 맺고 있던 관계 속으로 사람을 어떻게든 들어오게 하여 모두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완수하신 절체절명의 과업입니다. 예수님의 기도를 들어보십시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24-26)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예수님의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생수 마시기를 원하는 사람이면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나 생수(성령)를 주시며 스스로 영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오직 당신께서 주시는 물만 마시겠다고 결단하는 우리에게서 영광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당신께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에서 영광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6장 37절을 읊조리듯 하시지 않고 구호를 외치듯 선언하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선언하신 말씀을 실현하심으로써 영광을 받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사(Sacramentum, 성례)

책임의 원칙 (요 20:19-31)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통해 영원하게 인식되는 인생 (마 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