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27: 십자가의 주도권 (요 18:1-8)

사순절 27
십자가의 주도권
요 18:1-8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뒤에,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는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예수와 그 제자들이 거기에 들어가셨다.
2 예수가 그 제자들과 함께 거기서 여러 번 모이셨으므로, 예수를 넘겨줄 유다도 그 곳을 알고 있었다.
3 유다는 로마 군대 병정들과, 제사장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그들은 등불과 횃불과 무기를 들고 있었다.
4 예수께서는 자기에게 닥쳐올 일을 모두 아시고, 앞으로 나서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5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요."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다." 예수를 넘겨줄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시니, 그들은 뒤로 물러나서 땅에 쓰러졌다.
7 다시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 "나사렛 사람 예수요."
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그 사람이라고 너희에게 이미 말하였다**. 너희가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여라.”

◇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던 무리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를 앞세워 군사들을 보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누구를 찾느냐?”고 먼저 물으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보낸 군사들이 예수님을 모를 리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을 이끌고 온 사람은 가룟 유다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했던 제자인 그가 선생님을 못 알아 볼 리 없습니다. 아마도 그들이 머뭇거리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제자인 유다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유대 병정들도 앞서지 못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그들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그때 예수님은 먼저 그들에게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들이 나사렛 예수를 찾는다고 답하자, “내가 그니라”고 대답하십니다. 예수님은 그 자리를 피하실 생각이 전혀 없으십니다. 오히려 잡으려는 자들에게 스스로 다가가셔서, 스스로 묻고, 스스로 자신을 밝히고 계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억지로 잡혀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잡혀가 주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행동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을 놓아 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지켜내셨고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그대로 수용하시며 적극적으로 대처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수동적으로 맞이하지 않으셨습니다. 능동적으로 다가가 맞아들이셨습니다. 고통과 죽음이 두려웠지만 하나님의 뜻이기에, 그것이 모두를 하나님과 하나 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입니다. 그런 자신의 죽음을 통하여 제자들을 살리셨고,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바로 그런 분이십니다.

주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저를 구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성령님, 저에게도 예수님의 뒤를 따를 수 있는 용기와 담대함을 허락하소서. 진리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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