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2: 하나님과 이웃
시편 112: 하나님과 이웃
5절: 은혜를 베풀면서 남에게 꾸어 주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는 사람이다.
시인은 하나님 경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밝혔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이웃을 분리하지 않는다. 이웃과 약자를 선대하는 것이 하나님 경외와 찬양이다. 예수님은 이 구조와 논리를 전체 율법과 예언서의 본 뜻이라고 해석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 하고, 네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태 22:37-40). ‘작은 자에게 물 한 그릇 떠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시편 112편을 한 구절로 요약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은 율법과 예언서뿐만 아니라 성문서까지 정리하신 것인데, 전체 구약성서의 핵심은 ‘하나님 경외’이고, 그것은 이웃과의 관계와 행동을 통해 실현된다. 하나님과 이웃, 하나님과 타자를 분리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을 놓치게 된다.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