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8: 다윗의 결단
시편 108: 다윗의 결단
6절: 주님의 오른손을 내미셔서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나에게 응답하여 주십시오.
1-5절에서 다윗은 힘껏 하나님을 찬양한다. 6절부터 마지막 13절까지는 다윗의 구원 요청이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7-9절)을 근거로 구원의 필연성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고 나면 찬양이 울려퍼지는데, 108편의 시인은 찬양부터 했다. 만약 하나님이 시인의 바람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는 찬양할 수 있을까? 다윗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양하겠다고 결단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하나님이 구원을 하셔도 찬양할 것이고, 설령 구원하지 않는다 해도 찬양할 것을 다짐했다. 다윗이 구원 요구와 찬양의 순서를 바꾼 것은 그의 비상한 결단이 아닐 수 없다. 수많은 순교자들 가운데 죽음이 서서히 그들에게 다가올 때 살려달라 하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하나님의 침묵으로 말미암아 그들의 구원 요청은 거절 당했기 때문에 그들은 순교했다. 나는 시편 108편에서 시인이면서 기도자 다윗, 게다가 독자인 나 자신과 다를 바 없는 한 사람의 신앙인의 죽음을 각오한 결단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