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5: 하나님의 신실성

시편 105: 하나님의 신실성


8절: 그는 맺으신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 그가 허락하신 약속이 자손 수천 대에 이루어지도록 기억하신다.

시인은 아브라함부터 이집트 이주 및 탈출과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단숨에 내달린다. 이것은 설명이 아니라 시이기에 가능하다. 시는 이유와 원인을 설명하려 들지 않고 결과만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시인은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과 맺은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는 하나님을 고백했다. 민족의 역사를 성찰할 때 왜 그 속에 뼈아픈 기억이 없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걸림돌을 헤치고 한 가닥 올곧게 뻗은 심지가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의 영원성이다. 그것은 히브리 민족의 배신의 역사들 속에 튼튼히 박혀 있는 하나님의 영원한 신실함이다. 히브리 민족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신실함을 고백한다. 시인의 독자들은 그의 고백에 공감하고 동조한다. 하나님께 잘못을 저지른 사람만 하나님의 신실함을 안다. 하나님께 여러 번 잘못을 저질러 본 사람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의 영원성을 안다. 하나님의 신실함과 그것의 영원성은 그래서 현실적이다. 하나님의 신실함을 고백하는 인간 자신이 신실하지 못한 데서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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