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0: 주님이 하나님이시다.

시편 100: 주님이 하나님이시다.

3절: 너희는 주님이 하나님이심을 알아라. 그가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의 것이요, 그의 백성이요, 그가 기르시는 양이다.

시인은 주님께 환호성을 올려야 하는 이유로 ‘주님이 하나님이기’ 때문이라고 밝힌다. 주님이 하나님이시다는 인식(고백)의 내용은 무엇일까? 단어의 매칭을 따지면, 주님은 야훼이고, 하나님은 신들의 신이다. 야훼는 히브리 민족의 신으로서 성 밖의 신이며 지역 신이다. 하나님은 지역 신들 중 최고의 신이다. 성서는 신들을 언급하지만, 내용상 신은 단 한 분뿐이다. 다른 신들은 거짓 신이거나 환상이다. 시인은 5절에서 ‘주님이 선하고 인자하신데, 그 기간이 영원하다’고 하면서, 주님의 영원한 인자함을 그분의 신실함(faithfulness)이라고 했다. 시인의 주님 경험들을 종합한 말이 ‘야훼는 하나님’이다. 히브리인들의 야훼 체험의 총합이 하나님이란 고백이다.

사실 주님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가진 이들도 있다. 그들은 주님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 것인가? 주님의 문제인가? 아니면 그들의 문제인가? 주님의 선함과 인자함은 단면적이지 않다. 거기엔 섭섭함도 포함되어 있다. 단맛 속의 쓴맛처럼. 우리의 주님 경험의 총합이 허무로 귀결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도 시인처럼 ‘주님이 하나님이시다’라며 환호성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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