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4 : 예수가 함께 계시니
5절: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시온의 순례길이 평탄한 길만은 아니다. 주께서 주시는 힘으로 출발한 길임에도 그 길에는 기쁨과 슬픔, 보람과 좌절의 언덕이 교차하여 서 있다. 하나님은 인간이 걷는 길을 함께 걸으신다.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J. Moltmann)이 예수의 십자가에서 하나님도 함께 고통을 당하셨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은 십자가에서만이 아니라 사람의 길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걷고 함께 경험한다. 이것이 예수의 이름인 임마누엘의 참 의미이다. 이것이 성육신의 의미이다. 우리의 인생 여정이 끝나 강 건너 언덕에 이를 때, 거기에서 우리는 예수와 함께 서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예수가 약속한 소망이다. 이것이 성서가 말하는 궁극적인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