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4: 성전을 말끔히 치우시다 (요2:14-16)
사순절4
성전을 말끔히 치우시다
요2:14-16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오셔서 먼저 찾은 곳은 성전입니다. 유월절을 지키려고 가셨으니 성전에 먼저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어린 양이 되셔야 하는 예수님이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한 일을 기념하는 유월절을 지키려고 성전에 가셨습니다. 그분 마음속에는 기대와 희망과 고난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기대와 희망과 두려움은 하나님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을 예민하고 날카롭고 간절하고 진실하게 만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예수님은 성전에 들어가자마자 분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뜰에서 제물로 드릴 동물들을 팔고, 성전세로 드릴 동전을 환전해주고,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에게 분노하시고 상을 엎어 버리고 동물들과 사람들을 모두 내쫓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공관복음은 이 말씀을 조금 달리 표현합니다. 공관복음는 모두 이사야(56:7)와 예례미야(7:11)를 인용해서 “성전은 기도하는 집이 될 것인데,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표현보다 훨씬 강도 높게 책망합니다.
성전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곳, 하나님께 마음을 아뢰는 곳, 하나님의 뜻을 묻는 곳, 하나님의 응답을 듣는 곳, 하나님과 소통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들어가자마자 성전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마음을 아뢰고, 뜻을 묻고, 응답을 고, 하나님과 소통하기 위해서! 예수께서는 성전이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 기도하는 집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성전이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간절하고 진실하게 만나는 곳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성전이라고 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 바울은 우리에게 예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밝혀줍니다. 우리가 성전(교회)을 장사하는 곳이 아니라 기도하는 집으로 깨끗이 해야 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의 내면을 성령께서 함께하는 곳으로 깨끗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당신이 세우신 교회를 회복시켜주소서. 당신 피로 사신 우리를 회복시켜 주소서. 교회에서 각 지체들이 협력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성령께서 거하시는 우리를 더욱 정결하게 하소서.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