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4 : 아삽의 기억 소환

22절: 하나님, 일어나십시오. 주님의 소송을 이기십시오. 날마다 주님을 모욕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버려두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했다. 그들의 집과 재산, 심지어 정신적 기둥인 성소가 파괴 되었다. 그들의 몸과 마음, 육체와 정신은 폐허로 변했다. 9절이 그들 상태를 잘 드러낸다: “우리에게는 어떤 징표도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예언자도 더 이상 없으므로, 우리 가운데서 아무도 이 일이 얼마나 오래 갈지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위기 상황이 닥쳤음에도 그 어떤 징표도 없다. 그들의 처지가 나침반 없이 사막 한가운데 내쳐진 꼴이고, 가느다란 빛 한 줄기 없는 공간에 갇힌 것과 같다.

아삽은 적국과의 싸움에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으로 대치한다. 졸지에 하나님 대(vs.) 적국의 싸움으로 변했다. 이스라엘의 성읍과 성소의 파괴는 하나님 집의 파괴로 바뀌었다. 아삽은 ‘하나님, 주님 자신을 방어하소서!’ 라고 하며 하나님과 적국의 싸움을 부추긴다.

아삽이 이스라엘 자리를 하나님으로 교체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 그것은 기억, 곧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은 계약이다: “내가 너희의 하나님이 되어주겠다”(출 29:45, 레 26:12, 신 29:13, 시 50:7; 81:10, 렘 7:23; 30:22, 31:1, 33, 겔 11:20; 14:11, 슥 8:8). 아삽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공동의 기억(계약)을 소환했다. 아삽은 하나님께 여전히 잉크 자국이 선명한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사(Sacramentum, 성례)

책임의 원칙 (요 20:19-31)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통해 영원하게 인식되는 인생 (마 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