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2 : 한 가지 말씀 - 하나님의 사랑과 권세
11-12a절: 하나님께서 한 가지를 말씀하셨을 때에, 나는 두 가지를 배웠다. '권세는 하나님의 것'이요, '한결같은 사랑도 주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한 번의 말씀과 두 가지의 깨달음’이란 말은 히브리 시의 강조법이다. 다윗의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다윗의 하나님 이해는 ‘능력’과 ‘사랑’으로 귀결된다. 다윗은 하나님과 사람의 비교 불가능성을 ‘하나님의 권세’로 표현했다. 계속해서 그는 인간과 질적으로 다른 하나님이 스스로 인간에 매이는 것을 ‘한결같은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권세가 인간과 하나님의 거리감을 대변한다면, 사랑은 양자의 가까움을 드러낸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초월과 내재가 공존한다. 수학의 집합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이 사람을 포함한다. 하나님이 인간을 포함하고 있음을 사도 바울은 삼층천 경험으로 표현했다(고후 12장).
어쨌든 하나님에게서 권세와 사랑은 나뉘지 않고 한 가지 말씀이다. 사람이 그것을 두 가지로 경험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가 다윗의 배움을 보다 깊이 성찰하면, 다윗의 배움 또한 한 가지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을 한결같이(신실하게) 사랑할 수 있는 힘은 세상을 초월한 권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한 말씀, 곧 예수의 사랑은 ‘거룩한 한 말씀’이다: 예수 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