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8: 기운 저울추
1절: 너희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말 정의를 말하느냐? 너희가 공정하게 사람을 재판하느냐?
다윗의 모든 일이 순조롭지 못했다. 그는 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다윗도 오늘날 우리처럼 허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하소연 하듯 기도한다: “공정하게 재판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불공정한 재판이 연속되다 보니 이제 결과까지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식하고 싶다(11절).
영점 조정이 되지 않은 저울, 기울어버린 저울추 같은 재판에서 약자와 강자는 확연히 나뉜다. 그들의 재판이라면 하나님조차 약자가 될 수 있다. 세상에서 악을 이길 힘이 있는가? 있었다면, 예수가 십자가에 달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성서가 예수의 십자가로 끝나버렸다면, 한 편의 비극 드라마로 남았을 것이다. 예언자들의 마지막 말이 ‘심판’으로 끝나지 않았듯이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도 십자가로 끝나지 않았다. 예수의 부활을 담고 있는 성서, 얼었던 몸이 녹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