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2: 학살의 대지에서 자라는 올리브나무

8절: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서 자라는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 나무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만을 의지하련다.

다윗이 사울의 추격을 피해 다니다가 놉 성읍의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가서 도움을 받았다. 이 사실을 도엑이 사울에게 밀고했다. 그 결과 놉 성읍의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짐승까지 학살 당했다. 대학살 앞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로 결단했다. 그가 결단한 상황은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나무와는 정반대였다. 한결같은 하나님의 사랑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도엑은 자신의 생존 수단을 사울에게서 찾았고, 다윗은 하나님에게서 찾았다. 하나님과 사울, 과연 누가 더 현실적인가? 시편 52편에서 우리는 신앙의 질문과 싸움의 명수, 다윗을 만난다. 그는 하나님이 대답하실 수밖에 없도록 질문한다. 그는 자신의 싸움을 하나님의 싸움으로 바꾼다. 다윗은 도엑과의 대립에서 하나님과 도엑의 대결로 바꾸었다. 이것이 다윗의 재주이고 전술이다.

하나님은 꼼짝없이 다윗의 질문에 답해야만 한다. 도엑과 사울의 대학살 현장에 하나님은 푸른 잎이 무성한 올리브나무를 싹 틔워야 한다. 하나님은 다윗뿐만 아니라 도엑과 사울에게 자신의 한결같은 사랑을 증명해야 한다.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성사(Sacramentum, 성례)

책임의 원칙 (요 20:19-31)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통해 영원하게 인식되는 인생 (마 3: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