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1: 인류의 소망

2절: 내 죄악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죄를 깨끗이 없애 주십시오

나단 선지자를 만난 다윗의 마음의 눈이 밝아졌다. 동시에 그는 세 가지 두려움으로 안절부절했다. 첫째, 죄의 집요한 연속성이다. 다윗은 밧세바를 마음에 품기 시작하고부터 그녀의 남편 우리야를 계획적으로 살인했다. 단 한 번의 죄는 없다. 둘째, 성령의 떠남이다. 다윗은 마음속의 지혜의 원천을 성령으로 이해했다. 성령의 떠남은 그에게 영혼의 죽음과 마찬가지이다. 셋째, 왕의 죄는 평범하지 않다는 자각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자신의 죄가 나라를 파국으로 치닫게 할까 두려웠다.

다윗은 자신이 어머니의 태 속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었다고 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한다. 이것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인간 존재라는 변명이다. 이 부분은 하나님의 아킬레스건이고 창세기 6장의 노아 홍수 사건의 중심 주제이다. 하나님의 한탄과 근심과는 별개로 홍수 이전과 이후의 사람은 일관적이다. 죄가 사람의 일관성이라면, 하나님의 일관성은 용서다. 바로 여기에 그리스도교의 희망과 인류(모든 피조물)의 소망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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