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4장: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일까?

2절: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 대머리 선지자 엘리사, 외모부터 서민적입니다. 그의 스승 엘리야는 아합왕과 이세벨 왕비를 상대로 싸웠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사장들과 싸워 승리했습니다. 웬지 서민적이기보다는 영웅적이고 귀족적인 느낌입니다. 엘리사는 모습부터 서민적이고 기적들도 그의 주변에 있는 이웃들의 필요에 따른 것들입니다.

엘리사의 제자들 가운데 신실한 제자가 가족들과 빚만 남기고 죽었습니다. 그 빚 때문에 자녀들이 종으로 팔려갈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제자의 아내는 엘리사를 찾아와 하소연 합니다. 이야기를 들은 엘리사는 집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엘리사는 그녀가 가진 기름 한 병으로 기적을 일으켜 빚을 갚고 두 아들과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며 나는 ㅇㅇㅇ이 없어, 나는 ㅇㅇㅇ이 부족해 라고 하며 자신에게 없거나 부족한 것들을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 "없다,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비관하고 절망하고 포기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갑니다.

엘리사는 가난한 제자의 아내에게 "네 집에 무엇이 있느냐"고 묻습니다. 아들까지 종으로 팔려가야만 하는 그 집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쓸만하고 가치 있는 것은 이미 모두 팔았거나 빼앗기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무엇이 있느냐?라고 묻다니… 그녀의 집에는 기름 한 그릇 뿐이었습니다. 보잘것 없는, 있다고 말하기도 창피한 기름 한 종지만 남았을 뿐입니다. 엘리사는 보잘것 없고, 하찮은 그것으로 그 가정을 살렸습니다. 빚을 갚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이 없고를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 있는지 생각합시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남겨 놓으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은 그것으로 나를 살리시고, 나의 가정을 살리시고, 우리 공동체를 살리시지 않을까요?

♧ 하나님,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일까요? 내게 남겨 놓으신 것이 무엇일까요? 살리시는 하나님, 당신께 영광을 돌립니다. 성령님, 진리로 인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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