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5 : 하나님의 당황
11절: 주님, 주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라도, 내가 저지른 큰 죄악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다윗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는 기역(ㄱ)부터 히흫(ㅎ)까지 다 동원해서 기도한다. 그는 알파벳 한 자 한 자에 절박한 마음을 담았다. 알파벳이 100라 해도 다윗은 낱자 하나하나에 제 심정을 담았을지 모른다.
그렇다 하여도 다윗은 자신의 회개가 어설프다는 걸 안다. 그는 차라리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명예에 기댄다. 그의 기도가 바뀌는 지점이다. 잘못했다, 살려달라며 허공을 내리치던 다윗이 하나님에게 칼자루를 넘겼다. 하나님의 손이 당황스럽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