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4장: 맹세로 지켜낸 안식 (The Oath of Rest)
맹세로 지켜낸 안식 (The Oath of Rest)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노하기를 더디하고, 한결같은 사랑과 진실이 풍성한 하나님이다." (출애굽기 34:6)
첫 번째 돌판은 깨어졌습니다. 인간의 배신(금송아지)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돌판을 깎아오라 하십니다. 그리고 그 위에 새겨진 것은 단순한 조항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었습니다. "주, 나 주는 자비롭고 은혜로우며..." (출 34:6). 이것은 율법이 차가운 법 조항이기 전에 따뜻하고 신실한 인격적 약속임을 선포하는 서막입니다. 하나님은 계약서(돌판)를 갱신하기 전에 계약의 당사자인 당신의 존재를 먼저 우리에게 확인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의 수많은 조항 중 안식을 강조하십니다. 그런데 34장의 분위기는 평화로운 전원일기가 아닙니다. 다른 제단을 헐고, 아세라를 찍어버리라는 과격한 질투가 동반됩니다. 우리는 안식을 정적인 쉼으로 오해하지만, 하나님께 안식은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가 회복된 상태라는 거대한 풍경화입니다. 그 풍경화를 완성하기 위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삶 속에 수천 번의 세밀한 붓질(율법의 규정들)을 하십니다. 때로는 우리에게 그것이 전쟁 같고 간섭 같아 보일지라도, 그것은 잡초를 뽑고 맹수를 쫓아내어 양 떼를 쉬게 하려는 목자의 치열한 사랑입니다.
하나님 편에서 율법은 '내가 너희를 반드시 쉬게 하겠다'는 약속 문서이지만, 죄인 된 인간 편에서 그것은 지키기 버거운 '규제 매뉴얼'로 다가옵니다. "이 많은 붓질을 우리가 어떻게 다 감당합니까?" 하나님은 친히 그 간극을 메우러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그것은 하나님이 당신의 이름(자비와 은혜)을 걸고 행하신 가장 결정적인 '붓질'이었습니다. 그분이 우리의 짐을 대신 지심으로, 율법의 무거운 의무는 이미 이루어진 약속의 기쁨으로 변합니다. 두 번째 돌판에 다시 새겨주신 십계명의 핵심인 안식일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날이기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행하셨는지를 기억하며 그분의 이름 안에서 쉬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