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3장 : 쓸모있는 사람
요한계시록 3장 <쓸모있는 사람>
15.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20.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 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마지막 교회는 라오디게아 교회입니다.
처음부터 칭찬 없이 책망을 받는 교회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인용도 많이 하는 <차든지 뜨겁든지 하라>는 책망을 받은 교회입니다.
라오디게아는 세 개의 큰 길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로 무역과 금융이 발전했던 도시라고 합니다. 종교적 정치적 열심이 없는 도시였기 때문에 큰 권력을 가진 적도 없고, 큰 변란을 겪은 적도 없는 도시였습니다. 안정과 균형, 타협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이 부유하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도시의 사람들이 불평스러운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물입니다. 라오디게아에는 신선한 샘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쪽으로 10km 떨어진 곳에서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진흙으로 만든 관을 통하여 물을 받았습니다. 진흙관을 통해 10km를 오는 동안 시원한 물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목욕을 할 수 있는 뜨거운 물도 아니고, 마실 수 있는 시원한 물도 아닌 당장에는 쓸모없는 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라오디게아 사람들을 관을 통해 공급된 물에 비유하셨습니다. 그들이 물처럼 뜨겁지도 차지도 않아서 목욕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하는 쓸모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스스로를 부유하다고 생각하고 부족한 것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곤고하고, 가련하고, 가난하고, 눈 멀고, 벌거벗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스스로 그것을 모른다고 하십니다. 부유하고 평안함에 만족해서 그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정말 필요하지만 없는 것, 그것이 무엇일까요?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입니다. 부유함과 부족함이 없이 평안하게 있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며 예수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착각입니다. 예수님은 그 안에 계시지 않고 문밖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두드리고 계십니다.
많은 교회들이 멋진 집을 짓고 그 안에서 잔치를 벌입니다. 주님의 축복으로 이렇게 큰 집을 지었고, 풍요롭고 부족함이 없이 부유하다며 만족해합니다. 혹시 모릅니다. 그 안에 예수님은 안 계시고 사람들만 만족해하고 있는지.
예수님은 자신들의 삶에 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 라오디게아 성도들을 책망하십니다.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쓸모없는 물처럼 되지 말라고 하십니다. 뜨겁든지 차든지 해서 목욕물이 되든지 마시는 물이 되든지 쓸모있는 물이 되라고 하십니다.
쓸모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문을 열고 예수를 영접해야 합니다. 예수를 영접하고 그의 삶을 본받고, 그의 가르침을 청종해야 합니다. 그런 삶이 쓸모있는 사람의 삶입니다. 뱉지 않으시는 삶입니다. 빛과 소금의 삶입니다.
♧ 선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예수 닮은 쓸모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그 길로 가게 하소서, 성령님 강하고 담대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