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장(2) : 두려워하지 말라
요한계시록 1장(2) <두려워하지 말라>
17. 내가 볼 때에 그의 발 앞에 엎드러져 죽은 자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18.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 요한은 계시를 받을 때의 상황을 설명합니다. 요한은 자신이 이 편지를 읽을 독자들과 같은 상황에 있음을 말합니다. 그가 밧모섬에 있는 이유가 독자들과 동일한 상황에 있음을 증명해줍니다. 편지를 읽을 독자들은 예수께서 선포한 그의 나라를 위하여 살아가며 환난을 당하고 인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요한도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에 대한 증언 때문에 밧모섬에 유배를 당하여 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주일에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음성을 듣고 돌아보니 일곱 금촛대, 금촛대 사이에 인자가 서 있습니다. 인자의 모습은 끌리는 긴 옷을 입고, 머리털은 양털같이 희고, 눈은 불꽃같고, 발은 주석같고 음성은 물소리 같으며 입에서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고 얼굴은 해가 힘있게 비치는 것 같았다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인자를 묘사하는 표현들은 우리에게 신비해보이지만 당시 독자들에게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표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쉽게 듣는 이야기들 속에 등장하는 위대한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유사했을 것입니다.
인자에 대한 이 묘사들은 요한의 독특한 것이 아닙니다. 다니엘, 에스겔, 이사야, 히브리서 등에 나오는 표현들입니다. 21세기의 우리에게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당시의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표현들입니다.
요한은 독자들에게 예수의 말을 전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환난 중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들과 함께 있다. 천국과 지옥의 열쇠를 내가 가지고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조금만 더 인내하라"
예수는 환난당하는 그리스도인들 속에 함께하고 계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일곱 금촛대는 일곱 교회라고 합니다(20). 인자이신 예수께서 그 가운데 그들과 함께 계십니다(13). 예수는 언제나 자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과 함께하십니다.
우리는 신비한 상징물들에 눈길을 빼앗깁니다. 과연 이 상징물들이 무엇일까? 인자가 정말 이런 모습으로 요한에게 나타났을까? 우리에게 나타나실까?
사실 요한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인자의 모습이 아니라 인자가 그 촛대들 사이에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고난 중에 있는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함께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용기와 희망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 선하고 의로우신 하나님, 언제나 우리 중에 함께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 중에 계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성령님, 강하고 담대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