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13장 : 기본에 충실

역대상 13장 < 기본에 충실>

1. 다윗이 천부장과 백부장 곧 모든 지휘관과 더불어 의논하고
2. 다윗이 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좋게 여기고 또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면 우리가 이스라엘 온 땅에 남아 있는 우리 형제와 또 초원이 딸린 성읍에 사는 제사장과 레위 사람에게 전령을 보내 그들을 우리에게로 모이게 하고
3.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궤를 우리에게로 옮겨오자.

◇ 축제가 공포로 바뀐 사건입니다. 다윗은 방치되어 있던 여호와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려 하였습니다. 새 왕국의 중심인 예루살렘에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모심으로 온 이스라엘의 결속을 더욱 든든히 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도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수족과도 같은 지휘관들과 의논하고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묻고 여호와의 뜻에 합당한지 고려하여 결정하였습니다. 하나님과 왕과 백성의 연합을 위한 지혜로운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온 백성들이 전국에서 모여 함께 온 힘을 다해 언약궤를 옮겼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를 새 수레에 싣고 옮겼습니다. 왕과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해 뛰놀며 노래하며 온갖 악기로 연주하였습니다. 온 나라의 축제였습니다.

그런데 수레를 끌던 소들이 갑자기 뛰어서 언약궤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언약궤를 잡은 웃사가 즉사하였습니다. 다윗왕을 비롯한 모든 백성들은 순식간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축제는 초상집이 되었습니다. 기쁨과 소망은 두려움과 공포,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웃사는 사사로운 의도와 불손한 마음으로 언약궤를 잡은 것이 아닌데 하나님은 진노하시고 죽음으로 벌하셨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삼하 6:7에는 웃사가 잘못하여 하나님께서 진노하셨다고 합니다.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요? 수레에서 떨어지려는 언약궤를 잡았는데 무슨 잘못을 하였기에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웃사를 죽음으로 벌하셨을까요?

레 10:1-2절에서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이 명령하시지 않은 다른 불로 분향하였다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명령에 복종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신 10:8에는 레위지파를 구별하여 언약궤를 메게 하셨습니다.

민 4:15에는 행진할 때 (레위지파인) 고핫 자손이 언약궤를 메고, 성물을 만지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정하신 규례, 하나님의 명령이 얼마나 준엄한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윗은 웃사의 죽음을 보며 노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웃사의 죽음은 너무 억울하고 하나님께서 너무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무엇에도 좌지우지되지 않고 굳게 세워져야 합니다. 특히 혼란한 시기를 바로잡을 때, 새로운 왕국이 시작될 때, 황폐해진 예루살렘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백성들에게 그들을 결집시킬 확고한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 하나님의 율법입니다.

아무리 선한 의도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서라도 불의와 불법은 하나님 앞에 용납되지 않습니다.

♧ 선하고 정의로우신 하나님, 하나님의 기본을 잘 지키는 교회, 하나님의 기본에 충실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성령님, 저희를 강하고 담대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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